'시크릿가든' 라임 뇌사 급반전에 게시판 '마비'

김현록 기자  |  2011.01.09 10:48
종영까지 단 3회를 남겨놓은 SBS 주말극 '시크릿가든'의 슬픈 반전에 시청자들이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가든'(극본 김은숙, 연출 신우철, 권혁찬) 17회분은 주인공 라임(하지원 분)과 주원(현빈 분)의 서로를 향한 애절하고도 눈물겨운 사랑이 그려졌다.


제작 관계자에 따르면 방송 직후 접속 폭주로 드라마 게시판이 한때 마비됐다. 이들은 "두 사람의 안타까운 사랑을 슬퍼하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한꺼번에 쏟아지며, 인터넷 게시판이 한 때 접속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주원엄마 분홍(박준금 분)은 라임이 주원 대신 순직한 소방관의 딸임을 알고도 강력한 반대를 멈추지 않았다. 라임의 애원에도 분홍은 임시총회 열어 대표이사 해임을 두고 라임을 협박했고, 라임은 "헤어지겠습니다. 제가 사라지겠습니다. 물거품처럼 사라져드리겠습니다"며 "그러니까 제발 그 사람 망치지 마세요. 제가 잘못했습니다"라고 목놓아 울었다.


이후 주원에게 모질게 대하며 마음에 없던 소리를 하던 라임은 '다크 블러드' 촬영현장에서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뇌사상태에 빠졌다. 주원은 라임의 병상 곁에서 손을 꼭 잡은 채 라임의 곁을 계속 지키며 라임이 깨어나게 되길 극진히 간호하고 결국 눈물까지 흘리며 슬픔을 나타냈다.

그러다 주원은 오스카(윤상현 분)의 얘기를 듣고 라임이 봤던 책을 들춰보다 랄임이 남긴 '인어공주'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인어공주는 물거품처럼 사라졌습니다"라는 문장을 발견했다. 주원은 자신과 아프게 이별하려고 마음먹었던 라임을 떠올리고는 눈물을 펑펑 쏟으며 라임에 대한 애달픈 사랑을 드러냈다.


결국 주원은 사랑하는 라임을 대신해 자신의 목숨을 버릴 마음을 먹고, 두 사람의 영혼이 바뀌어 지게 될 것을 생각하며 라임을 데리고 비구름 속으로 차를 몰았다. 그 직전에는 "내가 서 있던 창가에 네가 서 있고, 내가 누웠던 침대에 네가 눕고, 내가 보던 책들을 네가 본다면, 그렇게라도 함께 할 수 있다면", "그 정도면 우리 함께 있는 걸로 치자. 그 정도면 우리 다른 연인들처럼 행복한 거라고 치자"는 편지를 남겨 지켜보는 이들을 더욱 슬프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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