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형', 발레리노 되기 호평…'시즌2'로 부활할까

최보란 기자  |  2011.01.10 10:06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2부 \'뜨거운 형제들\' 방송화면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2부 '뜨거운 형제들' 방송화면
'뜨거운 형제들' 시즌 2 '되면 한다'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예능 '일요일 일요일 밤에' 2부 '뜨거운 형제들'에서는 멤버들이 발레리노 되기 미션을 통해 예능과 예술의 조합에 도전했다.


멤버들은 전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이자 한국 발레리노의 교과서로 불리는 이원국발레단 단장으로부터 발레 레슨을 받으며 생각보다 재미있는 발레의 세계에 빠져 들었다.

멤버들은 이후 발레리나들과 한 팀이 돼 '호두까기 인형' 안무를 연습, 오디션을 거쳐 최종 승자가 무대에 오르게 된다.


처음엔 어려워하던 멤버들도 말없이 동작만으로 의사소통하는 마임을 배워보며 발레에 대한 편견과 두려움을 떨쳤다. 클럽에 놀러가는 모습을 표현한 발레리나의 재기 넘치는 동작이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 흥미를 자극했다.

멤버들은 자신들이 만든 마임을 선보이기도 했다. 탁재훈은 손으로 물음표 모양을 만들어 질문하는 뜻이라고 말하고, 토니안은 남자친구 있냐는 의미로 새끼손가락을 내밀기도 했다.


이원국 단장은 이에 흥미를 보이며 응용하겠다고 약속을 하기도 했다. 이는 웃음과 함께 일반인들도 발레를 좀 더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줬다.

'뜨거운 형제들'은 앞서 시즌 2 '되면한다'를 선언하며 '선생님 되기'를 첫 미션으로 새롭게 변화를 시도했다. 시골 분교의 일일 교사가 돼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으로 웃음과 감동 코드를 접목시켰다.

그러나 두 번째 미션인 '효자되기'에서는 그간 선보였던 상황극이나 개그들이 무례하고 예의 없는 행동으로 비쳐지기도 해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변화한 콘셉트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후 '엄마되기', '한국 친구 되기' 등에서 일일 엄마로, 또 외국인에게 한국을 전하기 위해 애쓰는 친구로 진솔한 모습을 보이면서 차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이날 발레리노 되기에서도 개그를 하는 한편 발레의 동작들에 대해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모습, 자신의 이야기를 춤동작으로 표현하려는 노력이 눈길을 끌었다. 이원국 단장 역시 "아직은 실력에 대해 말 할 수는 없지만, 노력하는 자세만은 높이 산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로써 '되면한다'라는 콘셉트도 점차 안정화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앞서 '뜨형'은 아바타 콘셉트를 활용해 기상천외한 발상과 상황 설정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에 생생한 현장으로 뛰어들었다. 초반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멤버들도 차츰 적응해 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뜨형'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 5.6%의 전국 일일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꼴찌에 머물렀다. 그러나 초반 4%대의 시청률에서 시작했음을 감안하면 꾸준한 상승세가 눈길을 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발레와 개그를 적절히 조화해 즐거운 시간이었다", "진지하게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발레로 웃음을 준 것이 신선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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