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가든', 당신을 '밀당의 고수'로 임명합니다!

김지연 기자  |  2011.01.10 14:15


연애의 묘미는 바로 '밀당(밀고 당기기)'에 있다. 연애의 고수라 불리는 이들의 특징을 잘 살펴보면 '밀당' 선수란 점이다. 그만큼 줄듯 말듯 상대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기술은 사람을 만나는데 아주 요긴한 기술(?)이다.


최근 방송가에 연애의 고수 못지않은 '밀당'으로 시청자들을 흡입하고 있는 드라마가 있다. 바로 종영을 단 2회 남겨둔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가든'이다.

뜨거운 인기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시청률 30% 고지를 넘지 못했던 '시크릿가든'은 '밀당'의 최고 기술을 선보인 8,9일 드디어 30.6%(AGB닐슨 기준)로, 첫 30%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현재 '시크릿가든'은 결말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그런 가운데 8일 방송에서 길라임은 김주원(현빈 분)의 모친에게 헤어지라며 모진 소리에 눈물을 쏟았다. 끝까지 자신의 사랑을 지키고 싶어했던 라임은 주원이 백화점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될 것이라는 협박 아닌 협박에 끝내 이별을 결심한다.

라임은 주원의 모친에게 "물거품처럼 사라질 게요"라는 말을 하고 주원을 떠날 것을 결심, 주원에게 맘에도 없는 모진 소리를 쏟아내며 이별을 통보했다.


이렇게 헤어지는 것일까. 본방을 사수하던 시청자들은 마음은 타들어갔다.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김주원-길라임 커플이 정녕 이별하는 것이냐며 가슴 아파했다.

이렇게 시청자들의 애간장이 녹고 있을 무렵, 라임(하지원 분)이 주연으로 발탁된 영화 '다크 블러드'를 촬영하다 교통사고를 당해 뇌사에 빠지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그리고 주원은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자신과 라임의 영혼을 교체하기로 마음을 먹고 두 사람이 탄 차는 빗속을 향해 뛰어들었다. 8일 방송된 17일회는 이렇게 막을 내렸다.

둘 다 죽는 것이냐, 아니면 라임의 몸속으로 들어간 주원이 끝내 깨어나지 못하는 것이냐 등 8일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혼란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난 9일 18회에서 영혼이 뒤바뀐 두 사람이 극적으로 깨어나는 모습이 방송됐다. 물론 주원이 21살 때 사고 후 기억을 잃은 채 깨어나 라임을 기억하지 못했지만 많은 시청자들은 남녀주인공 중 한 명이 죽을까 조마조마했던 상황에서 벗어나 한시름 놓았다.

단 2회 분량을 통해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들었다 놨다 반복하기를 셀 수 없이 했다. 이만하면 '밀당'의 최고봉이 아닐까.

한편 '시크릿가든' 제작진은 오는 15,16일 방송될 마지막 2회 방송을 앞두고 결말에 대한 함구령을 내렸다. 과연 해피엔딩일지 아니면 비극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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