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시크릿 가든' 방송화면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김주원(현빈 분)이 쓴 가상 시청자 편지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12일 오후 각종 인터넷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주원이 '시크릿 가든' 폐인들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돼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게시물은 극중 인물인 김주원이 시청자들에게 보내는 가상의 편지로 "미리 밝혀두지만 그쪽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써보는 사회지도층 김주원의 편지를 받는 유일한 시청자들이야. 그러니 자부심을 가져도 좋아"라는 문구로 시작된다.
이 편지는 "대본유출에 새드엔딩에 악성 스포들이 못살게 시청자들을 흔들어대는 오후다. 너희가 이 편지를 볼 때도 이런 오후일 꺼야. 놀라도 괜찮아 그러라고 쓰는거야. 20회라는 시간동안, 내가 서있던 창가에 너희가 서있고 내가 누웠던 침대에 너희가 눕고 내가 보던 책들을 너희가 읽었으니 그렇게라도 우리 함께했으니, 그 정도면 우리 계속 함께 있는 걸로 치자"라고 이어진다.
또한 "그 정도면 우리, 연장 못해도 행복한 거라고 치자. 앞으로 어떤 드라마도 이보다 사랑하지 말고 '시크릿 가든'만 생각하면서 다시 보기 해. 담 주가 막방인 거 내 생에 가장 이기적인 선택이 되겠지만 사회지도층의 선택이니까 존중해줘"라는 당부까지 덧붙였다.
이 게시물의 작성자는 "내가 원래 이런 말 하는 사람 아닌데 '시크릿 가든' 시청률이 이제 30% 찍었대, 이게 최선이야 확실해? 이 드라마는 시청률 30%로 평가될 그런 드라마가 아니야! 다운받고, 인터넷으로 보는 놈들, 내 변호사 만나보고 싶어? 막방 때도 그러면 우리 할아버지한테 이를 꺼야! 부탁하는 건 아니고 그냥 깨우쳐주는 거야"라며 극중 주원의 말투를 고스란히 재현해 깨알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시가' 팬들에게선 라벤다 향이 나. 이러니 내가 안 반해? 언제나 멋졌던 '시가' 팬들, 앞으로도 꼭 멋져야 돼! 너희가 아주 많이 보고 싶을 꺼야. 사랑해, 사랑한다"라고 덧붙여 팬들에 대한 애정을 전하는 것 또한 잊지 않았다.
편지를 접한 네티즌들은 "이번 주가 막방이라니 그게 더 슬프다" "한 줄 한 줄 주원이 느껴진다" "현빈 목소리가 음성지원 된다" "'시가' 끝나면 뭘 보나"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은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종영을 2회 앞두고 결말에 대한 팬들의 궁금증이 최고조에 이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