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극 '싸인'(극본 김은희 연출 장항준 김영민)의 박신양과 김아중이 수백 명의 일본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일본 현지 촬영을 진행했다.
13일 SBS에 따르면 박신양과 김아중은 지난 12일 일본 히로시마현 오노미치의 혼도리에서 '싸인' 8회에 공개될 부검 미스터리에 대한 실마리를 찾는 촬영에 참여했다.
이날 오후 6시 김영민PD는 이미 2번의 헌팅을 통해 어렵게 찾아낸 촬영지에 연기자들을 준비시킨 뒤 전력으로 달려야하는 콘셉트를 설명하고는 곧바로 촬영에 들어갔다.
이에 박신양과 김아중은 김PD의 큐 사인에 맞춰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엎치락 뒤치락하며 달리고 또 달렸다. 결국 40번 이상이나 달린 끝에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이날 현장에는 지난 11일 히로시마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일본제작발표회를 통해 얼굴을 알린 박신양과 김아중을 보기위해 200여 명의 팬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뜻하지 않은 인산인해에 잠시 당황하던 제작진은 이내 통역들에게 부탁해 이들에게 보조출연자로 출연해줄 것을 요청했고 이들은 흔쾌히 촬영에 협조했다.
이 와중에 박신양이 달리는 모습을 보던 일본 팬들은 자신의 바로 앞까지 달려온 그를 향해 환호와 함께 박수갈채를 보냈고 특히 한 팬은 김아중을 향해 대뜸 영화 '미녀는 괴로워' 포스터를 보여주더니 한국말로 "피부미인이세요"라고 말해 김아중과 드라마 관계자를 깜짝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싸인'의 한 제작진은 "박신양씨와 김아중씨가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 않고 혼신의 힘을 다해 달려줘서 정말 고맙다. 더구나 일본인분들도 둘을 알고는 즐겁게 협조해줘서 더욱 현실감 넘치는 장면을 담을 수 있었다"며 "일본 로케이션 촬영이 생각이상으로 순조롭게 진행되어 드라마가 앞으로 더 잘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싸인'에서 박신양과 김아중이 히로시마의 혼도리를 달리고 또 달린 사연은 오는 27일 8회 방송분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