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교통사고로 사망한 배우 오건우(본명 오세규)는 사극에서 빛을 보인 연기자였다.
81년생인 고 오건우는 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미국에서 사립 중·고등학교를 마친 고인은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귀국, 서울예술대학에 진학해 여러 오디션을 거쳐 연예계에 뛰어 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3년 드라마 '사랑의 향기'로 데뷔한 고인는 2005년 MBC 드라마 '신돈'에서 원나라의 쿤란 태자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이어 2009년에는 KBS 2TV '천추태후'에서 거란의 성종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을 과시했다.
이후 한국과 대만 합작드라마 '사랑의 향기'에 출연하며 해외로 발을 넓혔다. 또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 2'에서 프로복서로 강한 인상을 남기는 등 앞으로가 기대되는 유망주였다.
한편 고 오건우는 이날 오전 대구광역시에 교통사고로 숨진 뒤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빈소는 아산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5일 오전. 장지는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