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 조권에 "바람피면 XX버린다" 끝까지 '밀당'

김현록 기자  |  2011.01.15 18:28


"나 이제 품절남 아니다!"(조권)

"바람피면 XX버린다!"(가인)


MBC '우리 결혼했어요'의 '아담부부' 조권 가인의 마지막까지 밀고 당기기를 이어가며 유쾌하고도 슬픈 1년3개월의 가상부부생활을 마무리했다.

15일 방송된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는 '아담부부'로 활약하던 조권과 가인 커플의 마지막 에피소드가 담겼다. 2009년 10월부터 '아담부부'로 '우결'을 이끌어 온 두 사람은 지난 6일을 마지막으로 '우결'에서 하차했다. 약 1년 3개월만이다.


두 사람이 MBC 라디오 '신동 박규리의 심심타파'에 출연해 '우결' 하차 소식을 알리는 모습이 이날 전파를 탔다. 조권과 가인은 모두 녹화에서 펑펑 눈물을 흘리며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하차 발표 사실을 미리 몰랐던 DJ 신동과 박규리 또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슬픈 이별식은 계속됐다. 두 사람은 오랜 시간 함께했던 상암동 신혼집으로 돌아와 마지막을 정리했다. 조권은 가인 몰래 밖으로 내려가 미리 준비한 플래카드를 넘기며 "남편 영원하 누나편 영원 사랑 ♥"등의 메시지를 가인에게 전하기도 했다. 가인은 감동해 "고마워"라며 속에 담긴 진심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아담부부' 특유의 밀당은 마지막까지 계속됐다. 이별 녹화를 마친 뒤 이어진 속마음 인터뷰에서 함께 한 조권과 가인은 '하차한다고 하지 말걸'이라며 뒤늦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가인은 "얘기하지 말걸. 생방송이니까 그냥 이야기하지 말고"라며 먼저 말을 꺼냈다. 조권 또한 "그냥 미션 실패 할걸"이라면서도 "그래도 우리는 그간 실패한 미션이 없었잖아"라고 아쉬워했다.

마지막 순간에도 마찬가지였다. 조권과 가인은 집 앞에서 "그냥 오늘 수고했어" 다음에 또 봐 . 그렇게 가자. 안녕. 그렇게 가자.."며 서로에게 작별 인사를 했지만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돌아가던 조권은 다시 돌아와 가인에게 "보고 싶다"며 앙탈을 부렸고, 결국 두 사람은 평소처럼 티격태격 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인이 "나 이제 이혼녀야"라고 말하자 조권은 "나는 이제 품절남 아니야"라고 받아쳤다. 이에 가인은 "바람피면 죽여버린다"고 응수, 마지막까지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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