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될 MBC '역전의 여왕'은 태어나서 한 번도 엄마와 만난 적이 없는 구용식(박시후 분) 본부장이 뇌종양 수술을 앞둔 친모와 30여 년 만에 상봉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날 용식은 아버지 구 회장의 도움으로 친어머니가 한국에서 수술을 앞두고 있음을 알게 돼 그간 항상 엇갈리는 두 모자를 안타깝게 지켜보던 시청자들에게 안도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 14일 경기도 일산의 한 병원에서 진행된 촬영에서 박시후는 생애 처음으로 친엄마를 만나게 되는 용식의 두렵고도 가슴 먹먹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촬영 내내 감정연기에 몰입하는 집중력을 보였다.
특히 촬영이 끝난 이후에도 흐르는 눈물을 멈추지 못하는 등 감정에 완전히 몰입한 박시후로 인해 촬영장이 한동안 숙연해졌다는 후문이다.
용식의 친모 역할로 나오는 중견배우 유혜리 역시 멀리서만 지켜보던 아들을 직접 만나는 엄마의 심정을 절절한 연기로 표현해 스태프들의 마음을 애잔하게 만들었다.
제작사 유니온 엔터테인먼트 측은 "용식이라는 인물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어머니와 진정한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목말라했던 지난 시절을 헤아려야 할 것"이라며 "드라마 속에 인물들 하나하나가 자신들만의 사연을 가지고 있어 시청자들에게 모든 이야기가 설득력 있게 다가갈 수 있는 것 같다. 친모를 만난 용식이 또 어떤 변화를 겪게 될 지도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