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진 "사실왜곡 억울..진실공방은 계속"(종합)

박영웅 기자  |  2011.01.17 20:38
가수 이성진 ⓒ류승희 인턴기자 가수 이성진 ⓒ류승희 인턴기자


사기 및 도박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남성그룹 NRG 출신 이성진(34)의 5차 공판이 열린 가운데 검찰과 이성진 측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이성진은 17일 오후 4시40분 서울 양천구 신정동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5차 공판에 참석했다. 법정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자리를 찾아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번 공판에서 이성진과 검찰 측은 지난 4차 공판에 이어 마카오에 위치한 한 리조트에서 일하던 증인 이 씨와 빌린 1억 원의 사용 목적을 놓고 첨예한 진실공방을 벌였고, 양 측은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성진은 2008년 6월께 필리핀 마닐라의 한 카지노에서 현지 여행사 운영자인 오 씨로부터 2억3300만원 빌려 이를 모두 바카라 도박으로 날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공판에는 현장에 함께 있었던 마카오 리조트 가이드 김 씨와 재정증인으로 고소인인 문 씨, 강원도 정선에서 이성진에 돈을 빌려준 대리운전업체 직원 이 씨 등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또 이 씨가 재직 중인 대리운전 업체 대표와 이 씨의 부탁으로 이성진의 지인에 송금한 딸 강 씨 등이 출석했다. 이들은 대립각을 세우고 반박의견을 되풀이 했다.

이날 공판에서 증인으로 참석한 마카오 현지 가이드 김 씨는 중간브로커 역할을 한 이 씨가 이성진과 카지노에 동행한 것이 맞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고소인 문 씨는 이성진이 돈을 안 갚으려는 의도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문 씨는 "당시 이성진이 필리핀으로부터 돌아오지 않아 이성진에게 갈 돈을 받은 또 다른 이 씨에게 행방을 물었고 이성진이 억류됐다고 들었다"라며 "이 씨와 통화에서 이성진에게 차용증을 쓰도록 하고 이 씨에게 연대보증을 서라고 했다. 현지에 있는 지인에게 차용증을 받으러 가라고 했다"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이성진 측은 "당시 4명이 들이닥쳤다. 그들이 내게 와서 차용증을 쓰도록 했다. 이미 써놓은 차용증을 받으러 갔다는 문 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압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진술에 따르면 문 씨는 지난 2009년 6월 이성진과 소송에서 화해권고를 받았다. 하지만 이후 이성진의 필리핀 도박에 빚을 졌다는 얘기를 듣고 이성진의 채무 불이행 가능성에 7월 다시 고소를 하게 됐다.

가수 이성진 ⓒ류승희 인턴기자 가수 이성진 ⓒ류승희 인턴기자


증인으로 출석한 대리운전 업체 직원 이 씨와 곽 씨, 강 씨는 이성진에 돈이 전달된 경위에 대해 진술했다. 곽 씨는 "이성진에게 돈을 빌려달라는 전화를 받았지만 당시 병원에 입원 중이어서 안된다"고 말했고, 이 씨는 자신의 돈을 이성진에게 빌려줬으나 받지 못했다며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이날 이성진은 공판을 마친 뒤 취재진들 앞에 자신의 처한 상황을 억울해 했다.

그는 "저의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벌을 달게 받겠다. 변명의 여지는 없다. 하지만 증인 분들이 현재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 정말 솔직하게 증언을 해주었으면 좋겠다"라고 안타까워 했다.

이어 이성진은 "저로 인해 불이익이 갔다면, 모두 보상하겠다. 저 또한 반성하고 있다"라며 "그냥 있는 그대로 전해졌으면 좋겠다. 재판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면서 앞으로 살아가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성진의 다음 공판은 오는 2월7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날 공판에는 사진 당시 카지노에서 현지 여행사 운영자인 오 씨와 대리운전 업체 직원 이 씨 등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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