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방송인 신정환이 필리핀에서 뎅기열로 입원했던 것이 조작극이었다고 공식 확인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유정규 경위는 20일 오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신정환 뎅기열 입원은 조작극"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정환이 경찰 조사에서 '열이 나니까 주변 한인들이 병원에 가보라고 해서 입원 것'이라고 진술했다"면서 "하지만 결과적으로 조작이었다"고 말했다.
유 경위는 "뎅기열 확진 판정을 받는데 혈액 검사 후 3일이 걸리는 데 신정환은 검사 직후 바로 입원했고, 스스로 뎅기열이라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정환은 지난해 9월 9일 필리핀 세부에서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장문의 글을 통해 도박빚으로 인한 억류설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카지노에 간 것은 사실이지만 단순 관광의 목적이었으며 뎅기열에 감염돼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지만 이후 조작임이 드러나 논란을 불렀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0일 오후 "필리핀 세부 W호텔 카지노에서 원정도박 혐의로 신정환을 조사, 약 1억 3000만원 바카라 도박 사실이 인정되어 불구속입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