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NYT "전도연은 고통받는 연기의 대가"

김현록 기자  |  2011.01.21 19:05


미국 뉴욕타임스가 임상수 감독의 '하녀'에서 열연한 전도연에 대해 호평했다.

뉴욕타임스는 20일(이하 현지시간) '하녀'에 대한 리뷰에서 여주인공 전도연에 대해 "수난의 대가(virtuoso of suffering) 경지에 올랐다"고 전했다.


전도연은 '하녀'에서 겉으로는 평온하기 그지없는 부잣집에 들어간 하녀 은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뉴욕타임스는 '하녀'에 대해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영리한 캐스팅과 도발적인 비주얼이 조화를 이뤄 때때로 숨을 멎게 만든다"고 밝혔다.

특히 전도연에 대해서는 "최근 이창동 감독의 '밀양'에서 망연자실한 어머니의 모습을 그려냈던 전도연은 수난의 대가 경지에 올랐다"며 "크게 뜬 눈과 작은 얼굴, 그리고 섬세한 표정을으로 부서질 것 같은 천진난만함,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완고함, 교활할 정도의 강인함을 그려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하녀'에 대해 "김기영 감독의 전설적인 동명 원작에 대한 찬미를 담은, 영리한 리메이크"라며 "원작에 비해 훨씬 노골적인 반면 덜 괴팍하다"고 전했다.

또 "부도덕한 주인의 자비를 입은 순결한 하녀는 문학과 영화, 포르노그라피 등이 즐겨 다룬 오렌 테마"라며 "임상수 감독은 '제인에어' 식의 센티멘털한 면을 다루는 것은 물론이고 고딕적이고 심지어 새디즘적인 표현까지 마다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2010년 5월 국내에서 개봉해 200만 관객을 모았던 '하녀'는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라 주목받은 바 있다. 미국에서는 오는 21일 뉴욕 등지에서 개봉을 앞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