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제협 "카라 배후확보" VS 카라 3인측 "음해일뿐"

길혜성 기자  |  2011.01.26 07:57
카라의 강지영 정니콜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왼쪽부터) 카라의 강지영 정니콜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왼쪽부터)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이하 연제협) 측의 5인 걸그룹 카라 사태 배후세력 확보 주장과 관련, 카라 3인 측은 "음해"라며 강력 반박했다.


최근 소속사 DSP미디어(이하 DSP)에 전속계약해지 통보를 한 한승연 정니콜 강지영 등 3인의 법률대리인 랜드마크 측은 26일 오전 공식자료를 통해 "카라의 분쟁사태에 대한 핵심을 희석시키는 배후세력 음해에 대해 정확한 내용을 밝히겠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멤버들이 전속계약 해지 통보를 하기로 결정하는 과정에서 멤버들의 부모들은 당연히 해지통보 이후의 활동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고, 그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는 것은 필수적인 일"이라며 "소속사에 계약해지 통보를 하는데, 소속사에서 통보한 멤버들에게 제대로 대우하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그 누구도 생각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랜드마크 측은 "소속사와의 분쟁이 있더라도 활동을 완전히 중단한다는 것은 애초부터 생각하지 않았기에 급하게 대책을 세워야 하는 상황이었다"라며 "1월16일 멤버 중 2인(한승연, 구하라)이 태국으로 출국해 19일에 돌아오는 스케줄이 예정돼 있었는데, 당장에 한국으로 돌아오는 19일부터 멤버를 케어할 것이 몹시 걱정되는 상황이었, 이에 급하게 멤버들의 부모들은 친분이 있던 A씨에게 조언을 구하고, 계약 해지 통보 이후 멤버들을 케어해 줄 방안을 부탁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런 부탁을 받은 A씨는 가수 매니지먼트에 대한 경험이 없는 터라 평소 친분이 있는 모 엔터테인먼트 대표 B씨에게 카라 멤버들에 대한 케어를 해줄 것을 요청했고, B씨 또한 멤버 부모들의 걱정을 알게 돼 부탁을 들어주기로 했다"라며 "이러한 약속을 하고 난 후, A씨는 멤버 4인(한승연 강지영 정니콜 구하라)에게 당분간 케어를 해줄 사람과 필요한 사항에 대해 문자를 통하여 알려줬다"라고 밝혔다.


랜드마크 측은 "연제협 및 DSP의 주장대로 배후세력이 있고 그 배후세력이 오랜 기간 치밀한 계획을 세워 멤버들의 케어까지 계획했다면, 전속계약 해지 통보날인 1월19일의 며칠 전인 1월16일에 새 매니저 가 준비되었음을 멤버들에게 급하게 문자로 알려줄 리가 없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랜드마크에 따르면 멤버 3인 측은 "B사가 불순한 목적으로 교섭을 했거나 멤버들에게 탈퇴를 부축인 적이 없으며 매니지먼트 계약도 한 바 없고 항간에 떠도는 영입설이나 배후설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며 "B사가 초반에 좋은 마음으로 도움을 주려고 한 일이 오해를 사게 된 후 오히려 피해를 입은 상황 이라 이제 도와달라는 말도 할 수 없어 더욱 애가 타는 상황"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랜드마크 측은 "멤버 3인이 이후에 대한 협의를 요청하고 적극적으로 임하고자 하는 이 시점에서, 이전에 전달받은 문자들을 때맞춰 공개하며 배후세력이 본 사태를 조종하는 것인 양 팬들과 언론을 호도하고 있음은 이미 무너진 신뢰관계를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라 보여진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연제협 측은 25일 오후 공식발표를 통해 카라 사태의 배후 세력 명단 및 문제의 문자메시지도 확보했다며, 이들에 대해 강경대응 의사를 드러냈다.

DSP로부터 이번 사안에 대한 중재를 요청받은 연제협은 "이번 카라 사태와 관련해 자체 진상을 파악한 바, 카라의 전속계약 해지 통보 사태와 관련 있는 배후세력의 명단을 이미 확보했고 이들 중 한 명이 카라 멤버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도 함께 확보했다"라며 해당 메시지 역시 공개했다.

연제협은, 이번에 공개한 문자메시지는 그 간 카라의 배후 세력으로 지목된 한 인사가 카라의 일부 멤버들에 이번 사태 발생 이전에 보낸 것이라 주장했다.

이 문자메시지에는 "어제 늦게까지 수고 많았어요" "오늘 중으로 시간 됐으면 봤으면 하는데...난 OOO대표" "일 잘하는 매니저들이랑, 차량 다 준비 됐으니 급한 일 필요한 일 있을 땐 언제든지 콜"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또한 "앞으로 일 맡아서 해 줄 새 직원들 연락처 보내니 저장해 두세요. 열심히 할 겁니다" "OOO직원은 소송 전반일과 기획마케팅 내부 살림을, OOO직원이 활동 전반을 책임질 겁니다" "실업무볼 현장매니저는 기존 세 사람 외에 추가로 유경험자 두 사람 더 충원할 계획입니다"란 내용 등도 포함돼 있다.

연제협 측은 이날 "이러한 일련의 사태와 관련, 본 협회는 계약의 당사자이자 산업의 원천이며 전부인 연예인을 대중음악산업의 핵심기술로 정의하고, 앞으로 소속사와 전속계약중인 연예인을 불순한 목적으로 교섭하거나 유혹하여 산업을 혼란에 빠지게 만드는 자들은 민·형사상의 법적 대응은 물론 연예산업계에서의 퇴출 등 강경하게 조치해 나갈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한승연 정니콜 강지영 구하라는 19일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랜드마크를 통해 소속사에 전속계약해지를 통보했다. 반면 박규리는 처음부터 여기에 동참하지 않았으며, 구하라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을 몰랐다며 전속계약해지 당일 이 의견을 공식 철회했다.

이후 25일 DSP 측과 한승연 정니콜 강지영은 3인이 법률 대리인 측이 만남을 가졌으나, 사태 해결에 대한 별 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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