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지와 장우영이 지난 2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KBS 2TV '드림하이' 촬영장에서 대본 연습을 하고 있다 ⓒ고양(경기)=임성균 기자
지난 2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사리현동의 한 허름한 창고.
허허벌판에 커다란 창고 하나가 들어서 있다. 겉으로 봐서는 물건 만드는 공장이나 도시 외곽에 흔한 물건 적재 창고 같다.
반갑다! 장우영, 김수현, 배수지가 본격 촬영에 앞서 리허설을 하고 있다 ⓒ고양(경기)=임성균 기자
하지만 이 안에서 '꿈'이 높게 솟아오르고 있었다. 15% 넘는 시청률로 월화극 시청률 1위를 이어가고 있는 KBS 2TV 월화드라마 '드림하이'(극본 박혜련 연출 이응복 김성윤)의 고양 세트장을 찾아가 봤다.
대본을 보고 논의 중인 택연(왼쪽)과 함은정 ⓒ고양(경기)=임성균 기자
안으로 들어서니 눈이 휘둥그레 해진다. 겉과 딴 판으로 '드림하이' 속 강당과 이사장실, 카페테리아 등의 세트가 설치돼 있다. 카페테리아 속 빵집의 경우 진열돼 있는 빵들이 실제 먹을 수 있는 빵들이었다.
한 제작관계자는 "겉은 허름하지만 내부 세트를 만드는 데 공을 많이 들였다"며 "8억 원 이상의 공사비가 들었다"고 귀띔했다.
오후 4시 30분께가 되자 택연, 장우영, 배수지, 함은정, 김수현 등 이날 촬영이 예정된 '드림하이' 주인공들이 촬영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과 주인공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아이유는 이날 촬영분이 없었다.
장우영이 대본을 보면서 배수지(왼쪽), 김수현 등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고양(경기)=임성균 기자
이날 촬영은 극중 입시반과 예술반의 대결을 앞두고 택연-함은정, 장우영, 김수현, 배수지로 나뉘어 촬영이 진행됐다.
밤샘 촬영에 힘이 들만도 하지만 택연 등은 일체 피곤한 기색 없이 사전 카메라리허설에서 자신만의 매력을 뽐냈다.
장우영이 리허설에 앞서 자신의 대사를 되내이고 있다 ⓒ고양(경기)=임성균 기자
첫 연기로 다소 긴장한 장우영과 달리 아역연기자 출신 김수현은 농담도 해가면서 능숙하게 처음으로 연기에 나선 친구들을 격려했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에서 택연과 함은정이 장우영, 배수지, 김수현의 리허설 모습을 자못 진지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드림하이' 파이팅! ⓒ고양(경기)=임성균 기자
장우영은 틈날 때마다 대본을 보고, 모르거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바로 스태프나 동료들에게 물어봐, 이번 첫 연기 도전에 대한 그의 각오를 엿보게 했다.
택연, 장우영, 배수지, 함은정 등은 비록 추운 날씨 속에 빠듯한 촬영으로 몸은 지쳐보였지만, 열정만은 추위를 녹일 만큼 뜨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