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타협' 카라, 급한 불만 껐다

3월 이후 관건

박영웅 기자  |  2011.01.28 11:02
걸그룹 카라 걸그룹 카라
절반의 타협을 거둔 '카라 사태'가 해결 국면을 맞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인 걸그룹 카라 소속사 DSP미디어(이하 DSP)와 카라 3인(한승연 정니콜 강지영) 측은 2차 협상을 통해 팀의 와해를 3월 초까지는 일단 막았다.


DSP와 카라 3인 측은 27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8시간에 걸쳐 협상을 갖고 '이미 정해진 스케줄은 이행하자'는 보다 발전적인 논의 결과를 이끌어 냈다.

지난 25일 진행된 1차 협상에서 법적대응을 불사하겠다는 강경입장을 보이던 것과는 대조적인 분위기다.


특히 DSP 대표와 카라 3인 측 부모 등, 이번 사태를 종결 혹은 확대 시킬 수 있는 인사들이 직접 참석한 만큼 실질적인 협의가 펼쳐졌을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DSP와 카라 3인 측 모두 2차 협상이 끝난 직후인 이날 공식 발표를 통해 "양 측이 협력해 기존 확정 스케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5인이 함께 참여한다는 점에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일단은 심각한 상황에서 양 측이 급한 불만 끈 상태다.


이로써 양 측은 3월 초까지는 무리 없이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하지만 '기존 확정 스케줄 5인 소화'란 전제 하에 내려진 결론이기 때문에 '카라 사태'의 행방은 아직 묘연하다. 양 측이 여전히 여러 부분에 대해 합의를 이뤄내지 못해, 논란의 불씨는 남아있기 때문이다.

우선 사태 이후 다섯 명이 함께 하는 첫 스케줄은 멤버들이 현재 주연으로 나서고 있는 TV도쿄 드라마 '우라카라'의 촬영이 될 가능성이 크다. 2월 초 일본에서 예정된 촬영 스케줄을 이행하지 않으면, 계약 위반에 해당하기 때문에 양 측도 최우선적으로 기존 일정을 이상 없이 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한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현지 분위기도 이 같은 잠정적 합의를 이끄는데 한몫했다. 카라가 지난해 K-POP 열풍을 이끈 대표적인 걸그룹인 만큼, 동방신기에 이은 또 하나의 팀 분열로 인한 한류의 이미지 실추를 막아보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렇듯 양측은 이미 정해진 스케줄은 차질 없이 진행하자는데 뜻을 모았지만, 예정된 스케줄이 종료되는 3월 초 이후가 관건이다. 2차 협상을 통해 최종 결론을 내지 못한 양 측이기에 조만간 또 한번 협상 자리도 있을 전망이다.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는 경우 둘로 쪼개진 동방신기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양측이 "다섯 명의 카라의 지속적인 활동을 원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공통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는 만큼, 타협의 여지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DSP 측이 "추후 만남 일정 등에 관해서는 확정된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지만 양 측 모두 3차 협상도 갖자는 큰 틀에는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카라 사태가 향후 극적 타결을 이룰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한편 한승연 정니콜 강지영 등 3인은 지난 19일 법률대리인인 랜드마크를 통해 DSP에 전속계약해지 통보를 했다. 반면 리더 박규리는 처음부터 이에 동참하지 않았다. 또한 당초 전속계약해지 통보에 동참했던 구하라는 자세한 내용을 몰랐다며, 전속계약해지 통보 당일 이 의견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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