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불' 상승세, 시트콤 '몽땅' 김집사도 한몫 톡톡

김현록 기자  |  2011.01.30 15:48


'욕망의 불꽃' 상승세 숨은 공신은 '김집사?'

MBC 오후 10시대 주말드라마 '욕망의 불꽃'이 연일 상승세를 기록, 또 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등 무서운 뒷심을 발휘 중이다. 그런데 '욕망의 불꽃'의 인기상승에는 MBC 일일시트콤 '몽땅 내 사랑' 속 열성팬 '김집사' 정호빈의 힘도 컸던 것이 아니냐는 재치 넘치는 해석도 제기돼 눈길을 끈다.


'몽땅 내 사랑'의 김집사(정호빈 분)는 짠돌이 학원원장 김갑수에게 복수를 꿈꾸고 있는 인물. 과거 김갑수의 횡포로 숨진 아버지의 복수를 하겠다는 전실장(전태수 분)을 도와 은밀히 거사를 도모하는 중이다.

시종 진지함을 뽐내는 두 사람은 그러나 의외의 면모로 웃음을 더한다. 특히 김집사는 극중 드라마 '욕망의 불똥' 열혈 팬으로 등장, 본방사수와 정모개최, VOD 다시보기와 DMB 시청을 불사하며 드라마 사랑을 과시하고 있다. 스포츠 경기 중계로 '욕망의 불똥'이 불방 되자 시청자 게시판에 항의 글을 남길 정도다.


'욕망의 불똥'이라는 이름 자체가 '욕망의 불꽃'을 연상시키는 패러디인 데다, 한 회가 멀다하고 김집사의 '욕망의 불똥' 사랑이 등장하는 탓에 '욕망의 불꽃' 측은 톡톡히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 진중한 김집사의 '욕망의 불똥' 사랑이 시트콤의 재미를 더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정호빈은 실제로도 '욕망의 불꽃' 팬임을 고백해 또한 눈길을 모았다.


그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실제로도 '욕망의 불꽃'을 자주 본다"라며 "드라마광 캐릭터를 위해 실제로도 드라마를 많이 보려고 한다. '욕망의 불꽃'도 그렇고, 다른 드라마도 시간 나면 챙겨서 보려고 한다" 털어놨다. 그는 "공중파에서 대놓고 '욕망의 불꽃' 홍보를 많이 했다"라며 "사실 시트콤에 들어가기 전부터 '욕망의 불꽃'을 알고 있었다. 재미있게 보고 있다"며 웃음 지었다.

한편 30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9일 방송된 '욕망의 불꽃'은 21.4%의 전국일일시청률(이하 동일기준)을 기록했다. 직전 방송분인 지난 23일의 20.5%보다 0.9%포인트 상승한 자체최고 시청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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