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수 "입 열개라도 할말없어..사죄"(사과 전문)

김현록 기자  |  2011.01.30 20:57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탤런트 전태수(27)가 30일 오후 소속사를 통해 직접 쓴 글을 공개하며 거듭 사죄의 뜻을 밝혔다. 다음은 전태수가 보낸 글 전문.


전태수입니다. 저는 29일 오랜만에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택시를 타고 귀가하던 중 술이 과한 탓에 절대로 하지 말았어야 할 행동을 하고 말았습니다. 택시기사분과 언성이 오갔고, 그 와중에 마찰이 있었습니다.

그 순간 택시기사 분께 잘못을 정식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어야 했지만 전 그렇지 못했습니다. 경찰이 출동하였을 때에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술에 취해 발생한 행동이었다고 변명하고 싶지 않습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만큼 지금 저는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택시기사 분과 경찰 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또 데뷔 후 저를 응원해주신 시청자분들께도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없으면 연기자 전태수도 없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성숙하지 못한 행동을 하였습니다.


저를 위해 애써주신 가족과 소속사식구들에게도 미안한 마음 금할 길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출연하고 있는 드라마 관계자분들께도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이제 막 시작한 연기자로써 더 열심히 겸손하게 배우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드라마에도 폐를 끼치게 된 점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얼굴을 알리고 이름을 알리고 사는 직업을 택한 배우로서, 책임감과 진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고 성숙하고 진실한 삶을 살겠노라고 다짐해 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한편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전태수는 지난 28일 자정께 마포구 신수동의 길가에서 택시기사를 때리고, 이를 제지하러 온 마포경찰서 소속 지구대 경찰 2명에도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전태수는 사건 직후 조사를 받은 뒤 유치장에 입감됐으며, 29일 오후 귀가 조치됐다.

톱스타 하지원(본명 전해림)의 친동생으로도 유명한 전태수는 현재 MBC 일일시트콤 '몽땅 내 사랑'에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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