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슈퍼주니어의 김희철(28)이 자신의 현재 위치와 캐릭터를 꿰뚫어 보는 듯한,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꺼내 관심을 끈다.
김희철은 요즘 슈퍼주니어의 3번째 아시아 투어에 함께 하는 것은 물론, 최근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및 '추억이 빛나는 밤에'의 MC로 발탁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여기에 오랜 기간 DJ를 맡아 온 SBS 라디오 '영 스트리트'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지난 2005년 데뷔 이후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김국진 김구라 윤종신 등 연예계 최고 입담들이 버티고 있는 '라디오스타'에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는 모습을 보여 주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추억이 빛나는 밤에'에서도 4차원 매력을 한껏 발산하며, 스스로를 왜 '우주 대스타'라 정의 했는지를 유감없이 증명하고 있다.
요즘 최고의 전성기에 있는 김희철이지만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자신의 미래에 대한 여러 생각으로 마음이 어지러웠다.
김희철은 최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당시에는 과연 제가 슈퍼주니어 외의 개인 활동에서 연기 쪽에 몰두해야 하는지 , 아니면 예능 쪽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지를 놓고 정말 고민이 많았어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런 고민 중에 지난해 가을에 SM타운 콘서트 차 미국 LA에 갔었는데, 그 곳에서 모처럼 만에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많은 생각을 했어요"라며 "그러면서 아무 고민하지 말고, 당분간은 저의 끼를 보다 잘 발산할 수 MC 쪽에 몰두하기도 마음을 굳혔죠"라며 최근의 활발한 MC 활동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김희철은 때론 거침없는 자신의 행동과 말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는 "저는 방송에서 보다 자유롭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려 하는데, 그러려면 방송 외적의 여러 부분에서는 항상 예의 바르고 반듯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느끼고 있어요"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희철은 "저 같은 캐릭터는 예의와 바름이 밑거름이 되지 않으면 정말 밉게 보일 수 있어요. 생각해 보세요. 제가 밖에서 물의를 일으키면 제 캐릭터는 진짜 건방져 보이지 않겠어요?"라며 "물론 예의바름도 제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것은 알아주세요. 하하"라며 말을 맺었다.
역시 자신의 캐릭터를 정확히 꿰뚫어 보고 있는 김희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