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김포국제공항=홍봉진 기자
5인 걸그룹 카라 멤버 전원이 설 당일 아침 밝은 미소 속에 일본으로 출국했다.
카라의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 정니콜 강지영 등 5명의 멤버는 설 당인인 3일 오전 7시50분께 서울 공항동 김포국제공항 출국 게이트를 나섰다. 자신들이 주연을 맡고 있는 TV도쿄 드라마 '우라카라' 촬영 재개를 위해서였다.
카라 멤버들은 이날 오전 7시40분께 동시에 출국장에 나타났다.
지난 1월19일 한승연 정니콜 강지영 등 3명 측이 소속사 DSP미디어(이하 DSP)에 전속계약 해지 통보를 하며, 이른바 카라 사태가 발생한 이후 16일째 만에 처음으로 멤버 5명이 함께 있는 모습을 외부에 선보인 것이다. 카라 멤버들은 지난 1월31일 서울 모처에서 일본에서 발매할 새 음반 재킷 촬영을 하긴 했지만, 이때는 비공개로 스케줄을 소화했다.
카라 ⓒ김포국제공항=홍봉진 기자
대체로 편안한 의상 차림으로 김포공항에 나타난 카라 멤버들은 현장에 미리 기라리고 있는 취재진들에 "저희를 많이 아껴주신 팬들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허리까지 숙여 인사했다. 이어 "열심히 활동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며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카라 멤버들은 그 간 언론과 팬들이 자신들의 일거수일투족에 큰 관심을 보여서였는 지, 이날 처음에는 긴장된 표정도 보였다. 하지만 멤버들 간에는 여전히 관계가 좋음을 보여주듯 이내 특유의 밝은 미소를 되찾아, 주위를 안심시켰다.
갈등으로 치닫던 DSP와 카라 3인 측이 최근 들어 대화 국면으로 분위기를 전환시킨 상황에서, 카라 5인이 이날 환한 미소 속에 활동 재개에 전격 돌입함으로써 이번 사태가 곧 전격 해결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물론 아직까지 여러 문제가 남아있긴 하지만 DSP와 카라 3인 측 모두 최근 며칠 사이 사태 해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임과 동시에, 카라가 활동 재개에도 나섰다는 점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라 ⓒ김포국제공항=홍봉진 기자
앞서 DSP와 카라 3인 측은 지난 1월27일 마라톤협상을 갖고 "멤버 전원이 기존 확정 스케줄은 소화한다"라는 내용에 합의했다.
카라 3인 중 한 명인 강지영의 부친도 당시 회동 직후인 1월28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에 "카라는 5명 계속 함께 활동하며 모든 일정을 소화할 것이고, 남은 최종적인 합의는 수일 내 결론을 낼 것 입니다"라며 "상호 모두가 만족하는 방향이 될 것이고, 걱정해 주시는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며 DSP와의 극적 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카라 사태로 당초 4일 방송 예정이던 '우라카라' 4화는 결방됐다. 대신 이날
1화부터 3화까지를 요약한 다이제스트판이 방송되며, 4화는 오는 11일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