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희까지..연예가, 잇단 음주사고에 '만취경보'

문완식 기자  |  2011.02.03 10:07
황현희 전태수 김지수 여욱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황현희 전태수 김지수 여욱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2011년 새해 연예가가 잇단 음주사고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연예계 스타들의 만취 운전 및 폭행 사건 들이 새해 들어서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것.


설날인 3일 새벽 인기 개그맨 황현희가 음주사고를 일으켜 충격을 줬다.

그는 이날 새벽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낸 혐의(도로교통법위반)로 불구속 입건됐다.


황현희는 새벽 4시 36분께 서울 구로동 교회 앞 교차로에서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몰고 운전하다 좌회전하는 택시와 충돌했다. 음주측정결과 면허취소 수치인 0.12%의 혈중알콜농도를 나타내 불구속 입건 조치됐다.

이에 그가 출연 중인 KBS 2TV '개그콘서트' 측은 그의 녹화분 불방을 결정하고, 출연을 잠정 보류했다. 그 역시 사죄의 뜻과 함께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다.


그는 사건 직후 소속사를 통해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입이 있어도 할 말이 없다. 불미스러운 사고를 저질러 죄송하다"며 "죄송하다는 말 밖에 드릴 말이 없다. 깊이 뉘우치고 있으며 더욱 자숙하겠다"고 거듭 사죄했다.

황현희는 그간 재치 있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한 순간의 실수로, 팬들에게 실망과 함께 스스로 불명예를 안게 됐다.

하지원(본명 전해림)의 친 남동생으로, 근래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우 전태수도 과음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만취 폭행 사건의 주인공이 됐다.


전태수는 지난달 28일 자정께 술을 마시고 택시 기사 및 경찰관들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이번 사건이 알려진 직후 전태수는 "술이 과한 탓에 절대로 하지 말았어야 할 행동을 하고 말았습니다"라며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만큼 지금 저는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습니다"라며 공식 사과했다.

전태수는 지난해 하반기 KBS 2TV '성균관 스캔들'과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괜찮아, 아빠딸'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하지원의 남동생'이 아닌 '연기자 전태수'로 거듭나는 중이었다.

여기에 현재 인기리에 방송 중인 MBC 일일시트콤 '몽땅 내 사랑'에도 출연, 매사 반듯하지만 빈틈도 적지 않은 매력적 인물 전실장 역을 소화하며 또 한 번 인지도를 높이고 있었다.

하지만 과음에 따른 단 한 번의 실수로 인해 그간의 노력들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그는 지난 2일 '몽땅 내 사랑'에서 자진 하차를 결정했다.

전태수에 앞서 모델 출신 연기자 여욱환도 지난달 10일 음주 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여욱환은 서울 신사역 사거리에서 술에 취해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다 다른 차를 들이 받는 사고를 일으켜 면허 취소 및 불구속 입건 조치됐다.

여욱환 역시 사건 다음날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어리석은 제 모습이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가 없습니다"라며 "성숙하지 못한 저의 행동에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습니다"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연기자 김지수 역시 지난해 10월 음주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다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로, 이달 25일 벌금 1000만원에 약식기소 됐다.

김지수는 당시 사고 직후 음주 사실을 부인하다 소속사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10년 전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기에 순간적으로 무척 당황하고 겁이 나 그 자리를 피하고만 싶었습니다"며 "너무나 어리석은 판단이었고, 제가 사고를 낸 후 현장을 떠난 건 분명히 잘못된 일이었습니다"라며 참회했다.

대중의 사랑으로 살아가고, 대중들에 큰 영향을 끼치는 연예인들로서 잇단 음주 물의는 팬들에게 많은 실망을 안기고 있다. 숱한 노력 끝에 얻게 된 '인기'도 한 순간의 실수로 물거품이 될 수 있는 게 연예계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잇단 음주사고에, 연예가에 '만취경보'라도 내려야 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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