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영화 '라스트 갓파더' '헬로우 고스트' '글러브' '걸리버 여행기' '평양성'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1월 스크린은 한국영화가 점령했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11년 1월 한국영화산업 통계'에 따르면 1월 한국 영화는 797만 명을 동원, 65.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외국영화 관객 428만 명(34.9%)을 크게 앞섰다.
이는 지난해 1월 관객 수 648만 명보다 149만 명(23.0%) 늘어난 수치다. 여기에는 지난해 연말 개봉한 '라스트 갓파더', '헬로우 고스트'의 흥행과 설 연휴를 겨냥해 개봉한 '글러브',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의 관객 몰이가 톡톡히 한 몫을 했다. 특히 '헬로우 고스트'는 6일까지 304만 명의 관객을 모아 연말연시 한국영화 흥행 대결의 최종 승자가 됐다.
반면 외화는 1월 한 달간 애니메이션 '메가마인드'와 '러브&드럭스'가 각기 79만 명, 50만 명의 관객을 모았으나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부'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놓지 못했다. 다만 1월에 61만 명을 모은 '걸리버 여행기'가 2월 설 연휴를 지나 누적관객 156만 명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2010년의 관객 수 감소 추세는 올 1월까지 이어졌다. 지난 1월 극장가 총 관객 수는 1227만 명으로, 1657만 명을 모았던 2010년 1월보다 430만 명가량 줄어 25.9%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아바타'와 같은 확실한 킬러 콘텐츠가 없었던 탓이다. 총 매출액도 같은 기간 대비 28.3% 감소한 963억 원에 그쳤다.
설 연휴를 맞은 2월 첫 주 극장가는 1일~6일 동안 총 468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 가운데서도 한국영화의 선전은 단연 돋보였다.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이 총 272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명절의 흥행 승자로 자리매김했고, '글러브'(161만 명), '평양성'(135만 명)도 연휴 기간 많은 관객을 모으며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