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형'·'오즐' 동시폐지..'일밤' 어떻게 되나?

김현록 기자  |  2011.02.08 13:24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가 '오늘을 즐겨라'와 '뜨거운 형제들' 두 코너를 모두 폐지하고 탈바꿈에 나선다.

8일 MBC '일밤' 관계자에 따르면 1부 '오늘을 즐겨라'(이하 '오즐')는 지난 2일, 2부 '뜨거운 형제들'(이하 '뜨형')은 지난 7일 각각 마지막 녹화를 마치고 시청자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이로써 지난해 3월 28일 첫 방송을 시작한 '뜨형'은 약 10개월만에, 지난 8월 22일 첫 출발을 알린 '오즐'은 약 5개월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일밤' 측은 폐지된 두 코너에 이어 전성호 PD가 연출을 맡는 아나운서 오디션 프로젝트 '신입사원'과 김영희 PD가 직접 연출하는 것으로 알려진 새 코너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입사원'이 이미 간담회를 연 뒤 일반인을 대상으로 모집 공고를 내고 본격적으로 출발을 알린 가운데 다른 새 코너는 아직까지 조심스럽게 준비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그간 MBC 예능국은 오랜 시청률 부진에 시달려 온 일요 간판 예능 프로그램 '일밤'의 부활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09년부터는 '쌀집 아저씨'라는 별명으로도 잘 알려진 스타PD 김영희 PD가 '일밤'에 투입돼 부활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탁재훈, 박명수를 주축으로 싸이먼디, 이기광 등 예능 샛별들을 발굴한 '뜨형'은 초창기 '아바타 소개팅' 등을 선보이며 현실과 가상이 뒤섞인 신선한 기획, 톡톡 튀는 감각으로 마니아 팬들의 뜨거운 지지를 얻었다.

'오즐' 또한 신현준 정준호 등 배우 투톱을 앞세워 아기자기한 재미를 만들었고, 이후 '스포츠를 즐겨라', '음악을 즐겨라' 프로젝트를 연달아 선보이며 긴장감 넘치는 가족 예능으로 거듭났다.

그러나 '1박2일'이 버티고 있는 KBS 2TV '해피선데이'의 아성 속에 두 코너 모두 한 자릿수 시청률을 좀처럼 넘지 못했고, 결국 또다시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비록 시청률은 적지만 독특한 기획으로 자리를 잡아나가던 와중에 폐지를 맞게 돼 아쉬움을 남긴다.


두 코너 모두를 폐지하고 180도 다른 모습을 선보이게 될 '일밤'이 일요 예능 격전에서 자리를 잡아나갈 수 있을까.. '해피선데이'가 굳건히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SBS '런닝맨'과 '영웅호걸'까지 고정 팬을 잡아가고 있는 시점이다. '일밤'이 어떤 카드로 난관을 헤쳐 갈 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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