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 주연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이하 조선명탐정)이 올해 두 번째 300만 클럽에 들었다.
10일 오전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조선명탐정'은 9일부터 10일 오전 6시까지 8만 9891명을 동원, 누적 300만 138명을 동원했다. 지난달 27일 개봉해 15일만이다.
이 같은 기록은 지난해 600만 관객을 동원한 '아저씨'가 17일만에 300만명을 넘어선 것에 비해 이틀 빠른 것이다. '조선명탐정'은 개봉 6일 만인 지난 1일 100만 관객을 돌파한데 이어 9일째인 4일 200만 관객고지마저 점령, 강력한 흥행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조선명탐정'의 흥행은 잘 구축된 캐릭터와 5일간 설연휴 특수를 톡톡히 봤기 때문이다. 또 '조선명탐정' 흥행은 최근 극장가 관객들의 취향을 반영한 결과이다.
지난 한 해 봇물을 이룬 핏빛 스릴러에 지친 관객들은 스크린에서만은 팍팍하고 답답한 현실보다 따뜻한 감동과 웃음을 보길 원했다. '추격자' 3인방이 만든 '황해'가 227만명에 그친 반면 차태현 코미디영화 '헬로우 고스트'가 올해 첫 3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조선명탐정'이 흥행가도를 달리는 게 반증이다. 이준익 감독의 역사코미디 '평양성'이 144만명으로 2위를 기록 중인 것도 비슷한 이유다.
주연배우 김명민에겐 '조선명탐정'은 처음으로 300만명을 넘어선 영화다. 김명민은 그동안 TV드라마에선 높은 시청률과 호평을 받았지만 영화에선 노력에 비해 흥행성과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동안 최고 흥행은 루게릭병 환자 역을 맡아 20㎏을 감량해 화제를 모은 '내사랑 내곁에'가 215만명을 동원한 것이다. '조선명탐정'은 이 같은 기세라면 450~500만명 동원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 김명민으로선 연기력에 흥행까지 겸비한 배우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