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 "'시가'보다 '만추'가 나와 닮았다"

전형화 기자  |  2011.02.10 13:30
ⓒ홍봉진 기자 ⓒ홍봉진 기자


배우 현빈이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맡았던 주원 역보다 영화 '만추'의 훈 역할이 실제 자신과 닮았다고 밝혔다.


10일 오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만추’(감독 김태용)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는 통상 오후2시에 열리는 여느 기자시사회와는 달리 오전10시30분에 열렸다. 지난 8일 내한한 탕웨이 홍보 일정을 맞춰야 했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시사회는 3개관이 꽉 찰 만큼 취재진과 영화 관계자들이 몰렸다. 시사회가 끝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객석 절반 정도 차기 마련인 여느 때와는 달리 통로까지 송곳 하나 세울 틈이 없을 만큼 여성팬들이 몰려 '현빈앓이'를 실감케 했다.


현빈은 "'시크릿 가든' 속 주원보다는 '만추' 속 훈이가 실제 나와 닮았다"고 말했다.

현빈은 '시크릿 가든'에서 재벌 2세로 자신만만한 남자 역을 맡았으며, '만추'에서는 돈을 받고 여자를 즐겁게 해주는 제비 역을 연기했다.


현빈은 "주원은 하고 싶은 말을 꺼리지 않고 하지만 실제 나는 그렇지 못하다. 훈이처럼 가슴에 남아있는 것들을 내색하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날 기자간담회에 동참한 탕웨이가 "현빈은 주원이나 훈 누구와도 닮지 않았다. 낯선 것을 두려워하고 말수도 적어 3일만에 사랑을 할 수 있는 남자가 아니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현빈은 "'만추'는 시나리오에 여백이 많아 어떻게 만들어가냐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았다"며 "문화와 언어가 다른 사람들이 사랑을 키워나가는 그런 것들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만추'는 이만희 감독의 1966년 동명의 원작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남편을 살해한 후 감옥에 간 여자가 72시간 동안 특별휴가를 나왔다가 버스에서 우연히 한 남자를 만나면서 동질감을 느끼는 내용을 담았다.

지난해 토론토영화제에 초청된 '만추'는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예매시작 5초 만에 매진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제61회 베를린 영화제 국제영화제 포럼 부문과 스위스 프리부르국제영화제 공식경쟁부문에도 초청됐다. 1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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