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탄' 멘토들, 탈락자 살리고 프로그램도 살렸다

최보란 기자  |  2011.02.12 11:43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의 멘토들이 탈락자도 살리고, 프로그램도 살렸다.

지난 11일 방송된 '위대한 탄생'에서 참가자들은 위대한 캠프의 2차 과제 '선곡도 실력이다'를 부여 받고, 50곡의 후보곡 중 한 곡을 골라 자신만의 노래로 소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펼쳤다.


지난 라운드에서 합격한 총 114인의 참가자 가운데 34인만이 다음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었다. 매회 절반씩 줄어드는 서바이벌 경쟁 속에서 도전자들은 치열한 자신과의 싸움을 벌였다.

그러나 일본 오디션에서부터 눈길을 모았던 권리세와 백세은, 뛰어난 가창력에도 불구 표현력과 모창 등을 극복하지 못한 손지영과 한호 등, 주목을 받았던 참가자들이 잇따라 탈락하며 보는 이들을 긴장하게 했다.


즉흥 퍼포먼스로 멘토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태국 출신 믹키와 처음으로 다른 사람의 노래를 부른 싱어송라이터 박지연은 실력에 맞지 않는 선곡으로 탈락했다. 모국어로 실력을 발휘한 미국 프로듀서 출신 나탈리는 도전정신이 엿보이지 않는 무난한 선곡으로 아쉬움을 자아내며 탈락했다.

그러나 오디션이 모두 끝난 뒤 이은미 김태원 신승훈 김윤아 방시혁 5인의 멘토들이 함께 향한 곳은 다름 아닌 탈락자들이 모인 방이었다. 멘토들은 재량으로 패자부활자를 직접 선택할 수 있었으며, 이를 위해 직접 탈락자들을 만났다.




멘토들의 "시간이 많이 늦었는데 여러분들 오늘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긴장도 하고. 그래도 여러분은 114명 중에 62명 안에 들었던 사람들입니다"라는 진심어린 위로와 격려가 탈락자들의 마음을 녹였다.

이어 "그 안에서 뭔가 아쉬웠던 점이 있지 않았나. 그래서 상의 끝에 멘토 재량으로 부활을 생각했다"란 말로 탈락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 과정을 통해 김도엽 손진영 권리세 백새은 안아리 오영근 등이 기사회생하게 됐다. 김태원은 개성 있는 목소리의 연극배우 손진영에게, 김윤아는 "특집 방송에서 네 번의 실수를 했다. 3일 동안 잠이 오지 않았다"라는 자신의 경험을 털어 놓으며 이날 실수로 안타까움을 자아낸 백세은과 오영근을 합격자의 방으로 인도했다.


방시혁은 "재능에 대한 환상이 있다. 어느 순간 재능이 꽃피울 수 있는데, 아직 마음이 준비가 안됐을 뿐이라고 생각한다"며 권리세와 김도엽에게 기회의 손을 내밀었다. 신승훈은 안아리를 합격자의 방으로 안내했다. 이은미는 "여러분의 열정에 큰 감흥을 받았다는 것만은 알아 달라"며 부활권을 포기했다.

멘토들은 "정말 애정 어린 마음으로 지켜봤다" "각자의 열정이 모두 아름다웠다"라는 격려를 보내며 탈락자들에게 박수로 작별 인사를 보냈다. 비록 혹독한 평가 속에탈락의 아쉬움을 맛봤지만 멘토들의 진심어린 배웅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MBC 예능국 관계자는 "'위대한 탄생'은 뒤로 갈수록 특성이 강하게 드러난다. 단순한 심사위원이 아닌 멘토제를 활용한 것이 특히 빛을 발할 것"이라며 "멘토들의 역량과 이후 팀원들과 이뤄나갈 운명공동체적인 모습들이 타 오디션들과 지극히 차별화된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멘토들의 역량이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다음 라운드에서는 오직 20명만이 멘토들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는 멘토 스쿨에 입학할 수 있다. 멘토들은 도전자들과 끈끈한 사제 관계를 형성하며, 자신의 팀원을 우승자로 만들기 위해 본격적으로 대결에 동참하게 된다.

특히 멘토들은 자신들의 팀원들 중 가능성이 저조한 도전자를 스스로 탈락시켜야 하는 과정이 기다리고 있다. 이에 더욱 혹독한 가르침과 날카로운 독설, 멘토들의 갈등 속에 뜨거운 인간애가 섞인 오디션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이날 '위대한 탄생'은 이 같은 반전이 일궈낸 눈물과 감동에 힘입어 15.8%(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집계기준)를 기록, 지난 방송분의 11.1% 보다 무려 4.7% 포인트 상승세를 보이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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