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요리사·화가…TV오디션, 한계는?①

[★리포트]

최보란 기자  |  2011.02.14 07:00
방송가에 오디션 광풍이 불고 있다.

가수, 모델에 이어 이제는 탤런트, 아나운서, 디자이너 등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연달아 출범하고 있다.


최근 케이블에는 미술가를 뽑는 프로그램도 등장했다. 케이블에서 지상파까지, 가수에서 화가까지 영역을 끊임없이 확장하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가수·탤런트·아나운서…지상파, 잇따른 오디션 프로그램 출범


MBC가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의 첫선을 보인지 간판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 역시 기존 두 코너를 폐지하고 오디션 성격이 강한 '신입사원',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를 편성했다. 낮은 시청률의 고민 속에 대폭적인 변화를 도모한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이번 결정에서 예능계의 추세를 엿볼 수 있다.

지난 11일에는 '위대한 탄생'이 15.8%(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초반 우려와 달리 도전자들의 당락 여부가 매회 뜨거운 이슈를 낳으며, 시청률 역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SBS 역시 최근 2011년 대기획을 발표하며 연기자 오디션 프로그램 '기적의 오디션'을 제작한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규모의 신인 연기자 오디션으로,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상파 예능들의 오디션 프로그램 시도가 이번에 처음은 아니다. MBC는 이미 지난 94년, 95년 '스타 예감'부터 2002년 '목표달성 토요일-악동클럽', 2007년 '쇼바이벌' 등 다양한 형태의 오디션을 선보인 바 있다. SBS 역시 2001년 '영재육성 프로젝트'를 방송했다.

당시엔 신선했던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는 했으나, 지금처럼 뜨거운 호응과 열풍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그러나 제 시기를 만난 듯, TV는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넘쳐나고 있다.



요리사·헤어디자이너·CEO·미술가…케이블, 영역의 끊임없는 확장

'슈퍼스타K' 시리즈를 연이어 성공시킨 CJ미디어는 올해 Mnet '슈퍼스타K 3'를 비롯해 영국 '브리튼즈 갓 탤런트'의 한국판인 tvN '코리아 갓 탤런트'를 선보인다. 특히 '코리아 갓 탤런트'는 연기, 노래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재능을 뽐낼 수 있다는 점에서 오디션 영역이 확대된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시발점이 된 미국과 영국 등에서는 상상 이상의 영역에서 오디션이 치러지고 있다. '아메리칸 아이돌', '프로젝트 런웨이', '도전 슈퍼모델'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프로그램은 한국에서도 포맷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고의 헤어 디자이너를 선발하는 미국 브라보 TV '프로젝트 헤어디자이너'를 비롯해 패션 CEO를 뽑는 '런치 마이 라인', 아티스트 서바이벌 '워크 오브 아트', 여성그룹 멤버를 뽑는 미국 CWTV '넥스트 푸시캣 돌스', 영국 BBC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 주연을 뽑기 위해 방송한 '오버 더 레인보우', 요리사를 뽑는 FOX '헬's 키친' 등 서바이벌 형식으로 최고의 도전자를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차고 넘친다.

온스타일의 '넥스트 크리에이터', '디 에디터', 패션앤 '스타일 배틀로얄 TOP CEO' 등 다양한 분야에서 쉴 새 없이 쏟아지고 있는 프로그램을 보고 있노라면 오디션으로 뽑을 수 있는 영역의 한계가 궁금해진다.

김영희 MBC PD는 이 같은 오디션 열풍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시청자 참여를 유도하며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시청자들이 방송이라는 매체에 참여를 하고 싶다는 욕구가 있기 때문"이라고 피력했다.

더불어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단순히 자극적인 재미를 주려는 것이 아니다. 더 큰 의미에서 보면 시청자 참여를 유도하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방송에서 하나의 바람직한 진화로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생각 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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