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기가 예능 떠나는게 '악수'이자 '배신'?

[기자수첩]

길혜성 기자  |  2011.02.15 11:48
이승기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이승기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국민남동생 이승기(24)의 예능 하차를 놓고 말도 많고 분석도 많다.

이승기의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과 SBS '강심장' 하차(스타뉴스 8일 최초보도) 논란은, 이 사실이 알려 직후부터 방송 관계자들을 넘어 해당 프로그램 팬들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그만큼 이승기의 '1박2일'과 '강심장'에서의 역할이 크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해당 프로그램 속 이승기를 사랑했던 팬들에 의해 이뤄진 것이다. 때문에 이승기의 하차 관련 소식들은 '1박2일' 및 '강심장' 관계자들 및 팬들을 서운하게 할 수도 있다.

"왜 우리가 그토록 '1박2일'과 '강심장'에 사랑을 줬는데...왜 우리가 준 사랑으로 프로그램과 함께 떴는데...왜 우리를 떠나려하는가"라고.


일부 언론들도 이승기의 예능 하차는 '악수'라고 단호히 말하고 있다. 특히 현재 최고 예능 프로그램인 '1박2일'을 떠나는 것은, MC몽의 하차와 함께 현재 고정 출연자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배신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과연 이승기가 최정상의 예능 프로그램들인 '1박2일'과 '강심장'에서 스스로 하차하는 게, 본인은 물론 팬들에까지 나쁜 결과를 낳는 것일까.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아니다"다. 왜냐하면 이승기는 출발이 가수였고, 앞으로 가수 쪽에서 더 할 일도 많고 새로운 매력도 발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가수 외에 재능을 보인 연기 쪽에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도 얻게 된다.

빠른 87년생인 이승기는 고등학교 3학년 때인 지난 2004년 원조 누나 팬들을 양산시킨 '내 여자라니까'로 혜성처럼 가요계에 등장했다. 이후 반듯한 외모와 성격에, 가창력까지 더해 가요계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2007년 하반기부터 예능에 자주 나서는 모습을 보이며 가수로서 이전만큼 왕성하게 활동하지 못했다.

지난해 SBS를 통해 방송된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삽입곡인 '정신이 나갔었나봐'로 가수로 또 다시 인기를 얻었음에도, 예능 프로그램 출연 일정 때문에 무대에 서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그만큼 예능에 집중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에 귀여운 국민남동생 '예능인' 이승기는 자주 봐도 본업이라 할 수 있는 매력적 목소리의 '가수 겸 배우' 이승기는 자주 접하지 못했던 사실이다. 노래 등을 제대로 준비할 시간도 확연이 줄어서다. 그러면서 일부 팬들은 이승기를 예능에만 가둬두려까지 했다. 왜? 자주 볼 수 있으니.

바로 이 점을 생각해보자. 이승기의 지금 예능 하차가 과연 팬들에 대한 배신인지. 그리고 자신이 스스로 선택한 '악수'인지.

이승기는 본업인 음악로도 예능만큼의 기쁨을, 아니 더 큰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가수다. 여기에 드라마를 통해서도 전 세대를 유쾌하게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꽃미남 스타다. 이승기의 선택이 이기적 만이 아닌, '일보후퇴 이보전진'을 위한 선택일 수도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정말 이승기가 이기적인 스타라면, 왜 가만있어도 인기 유지가 가능한 '1박2일'과 '강심장'을 떠나려 하겠는가.

그렇기에 지금이 바로 이승기에게 서운함보다는 격려가 필요한 때다. 이는 팬들 뿐 아닌 '1박2일'과 '강심장' 측 관계자들에도 해당된다. 이승기는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 두 예능 프로그램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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