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의 '시'가 미 평단의 호평 속에 개봉 성적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15일(현지시간) 북미 박스오피스 전문사이트인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지난 11일 키노 배급으로 개봉한 윤정희 주연의 '시'는 개봉 첫 주말인 13일까지 총 1만8900달러를 벌어들였다.
개봉관이 불과 3개 스크린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평균 이상 성적인 셈. 스크린 당 수입은 6300달러로, 다른 개봉작보다 훨씬 높았다.
콜린 퍼스 주연의 화제작 '킹스 스피치'의 경우 2534개 스크린에서 723만달러를 벌어들여 박스오피스 6위에 올랐지만, 스크린당 평균 수익은 '시'의 절반 수준인 3195달러에 그쳤다.
한편 북미 박스오피스 1위는 제니퍼 애니스턴, 애덤 샌들러 주연의 '저스트 고 위드 잇'(감독 데니스 듀간)이 차지했다. 3548개 스크린에서 총 3051만달러를 벌어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