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SBS에 이어 KBS도 대규모 오디션 프로그램을 준비, 지상파 방송 3사가 대규모 '오디션 전쟁'을 벌이게 됐다.
KBS는 올 상반기 방송을 목표로 대규모 스타 오디션을 준비 중이다. 지난 2006년 탤런트 선발 오디션 이후 5년만의 오디션이다.
이번 오디션은 개그, 클래식, 뮤지컬 분야의 끼를 지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단, 요즘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수 부분은 제외될 전망이다.
전진국 KBS 예능국장은 22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개그, 뮤지컬, 클래식 등 다양한 분야의 끼 있는 사람들을 선발할 예정"이라며 "요즘 케이블, 지상파 등에서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KBS만의 차별화 된 오디션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6월 방송예정으로 SBS에서 준비 중인 연기자 선발 오디션 대형 프로젝트 '기적의 오디션'은 3월 말 각 지역 오디션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동에 나선다.
'기적의 오디션'은 3월 26일 대전을 시작으로 5월 12일까지 서울 부산 광주 대전 대구 등 전국 5개 도시에서 오디션을 실시한다. 또 미국 LA에서 해외 오디션도 실시할 예정이다.
SBS 측은 "최고 배우, 스타감독, 스타작가들이 자신들의 연기와 연출 노하우를 총 망라한 미라클 스쿨을 설립해 전문 연기자 배출을 목표로 하는 최적의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최종 합격자는 총 상금 2억원에 SBS 드라마에 주연으로 캐스팅되는 특전이 주어진다.
지난해 11월부터 방송 중인 MBC '위대한 탄생'은 지난 18일 전국 시청률이 18.4%(AGB닐슨)를 기록했다. 단순 비교는 불가하지만 산술적으로는 Mnet '슈퍼스타K2'의 최고 시청률 18.1%를 넘긴 것.
지난해 11월 5일 첫 방송을 시작, 12월부터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간 '위대한 탄생'은 현재 12부까지가 방송됐다. 현재 34명의 도전자를 20명으로 추려, 이은미 신승훈 김태원 방시혁 김윤아 5인의 멘토에게 3주간 지도를 받는 '멘토스쿨' 선발 과정이 방송되고 있다.
MBC는 이에 더해 신입 아나운서 선발을 위한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 '신입사원'을 일요일 저녁 시간대에 편성, 오는 3월 6일 첫 방송 예정이다.
제작진은 최근 당초 20부 예정이던 계획을 5부 늘려 총 25부로 연장했다. 막판 뒷심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것이다. '위대한 탄생'은 4월부터 생방송으로 진행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지상파 방송사의 오디션 프로그램 '붐'에 대해 전진국 KBS 예능국장은 "그간 지상파 프로그램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며 "단 '슈퍼스타K'식의 대규모 스케일이나 장기적인 프로그램을 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규모로 장기간에 거액의 상금을 놓고 진행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지상파 방송사 역시 시청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게 된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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