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달빛길어올리기', 가족·카메오 대거출연

임창수 기자  |  2011.02.24 18:04
<사진제공=전주국제영화제> <사진제공=전주국제영화제>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에 특별한 카메오들이 대거 출연한다.

24일 전주국제영화제 측은 '달빛 길어올리기'에 임권택 감독의 가족을 비롯해 영화계 인사들이 카메오로 등장한다고 밝혔다.


임권택 감독의 부인인 채령은 촬영장을 방문했다가 지공예공방 주인으로 등장하게 됐다. 1971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 '요검'으로 데뷔한 그녀는 배우 출신답게 우아한 매력을 과시하며 적역의 연기를 선보인다.

'공부의 신', '고사2' 등을 거친 임 감독의 둘째 아들 권현상은 주요 역할로 등장하며, 첫째 아들 임동준 또한 깜짝 출연했다. 이에 임권택 감독의 가족들 모두 영화에 함께하게 됐다.


동일 인물이 직접 연기를 선보여 캐릭터에 리얼리티를 부여하기도 했다. 시장 역엔 송하진 전주시장이 등장했고, 실존인물들이 제지회사 대표와 한약방 원장, 경찰, 종이접기 선생님 등의 자신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 외에도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천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등 대한민국 3대 영화제 전, 현 집행위원장인 김동호, 김영빈, 민병록을 비롯해 문경전통한지 무형문화재 김삼식 한지장과 지승공예가 나서환 등의 장인들 또한 배우로서 등장한다.


한편 '달빛 길어올리기'는 시청 공무원(박중훈 분)과 그의 아픈 아내(예지원 분), 다큐멘터리 감독(강수연 분)이 임진왜란 때 불타버린 조선왕조실록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전주사고 보관본을 전통 한지로 복원하는 작업에 관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휴먼 드라마다. 오는 3월 17일 개봉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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