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아카데미, SNS 천재 대신 영국왕 택했다

김현록 기자  |  2011.02.28 14:16
\'킹스 스피치\'(왼쪽)와 \'소셜 네트워크\' '킹스 스피치'(왼쪽)와 '소셜 네트워크'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벌어진 영국 대표작과 미국 대표작의 라이벌 대결에서 영국왕이 결국 최후 승자가 됐다.

27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LA 코닥극장에서 열린 제 8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톰 후퍼 감독의 '킹스 스피치'가 작품상과 감독상 등 최다 4개 부문을 석권했다.


'킹스 스피치'는 연설 공포증에 시달린 영국 조지6세의 실화를 그린 영화. 무려 12개 부문 후보에 오른 '킹스 스피치'는 8개 부문 후보였던 막강한 경쟁작 '소셜 네트워크'와 대결을 벌여 주요 부문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두 작품은 후보 지명 전부터 올해 아카데미의 최고 라이벌로 꼽혀 왔다. '킹스 스피치'는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7개 부문을 석권한 데 이어 이번 시상식에서 최다 부문 후보에 올라 이변을 예고했다.


반면 지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페이스북 창립자 마크 주커버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셜 네트워크'가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음악상을 수상하며 더 많은 후보를 배출했던 '킹스 스피치'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둬 둘의 대결에 더욱 관심이 집중됐다.

시상식 초반에는 각색상, 편집상, 음악상을 수상한 '소셜 네트워크'가 강세인 듯 했다.


그러나 '킹스 스피치'는 톰 후퍼 감독이 가장 유력한 감독상 수상자로 꼽혔던 '소셜 네트워크'의 데이빗 핀처 감독을 누르고 감독상을 받으며 마지막 반전을 예고했다.

뒤이어 수상이 거의 확실시됐던 콜린 퍼스가 이변 없이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데 이어, 마지막 최고상인 작품상을 연이어 받으며 이날 시상식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선 실화,장애인 등을 그린 영화가 우대받는다는 전통(?)이 다시 한 번 입증된 셈.

지금까지 아카데미에서 계속 외면받았던 '소셜 네트워크' 데이빗 핀처 감독은 또 다시 인연을 맺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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