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채용 과정을 공개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MBC '신입사원' 2차 테스트가 실시됐다.
28일 MBC는 "27일 여의도 본사 D스튜디오에서 1차 카메라테스트에 합격한 310명 중 8명의 결시자를 제외한 302명이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종합상식으로 이루어지는 MBC 기존 공채필기시험과 달리 ‘신입사원’의 필기시험은 국어소통능력을 테스트하는 국어시험만으로 치러졌다.
‘신입사원’의 연출자 김민종 PD는 “아나운서 출제위원 2명이 호텔에 들어가 합숙하면서 문제를 출제하였다. MBC 공채필기시험과 마찬가지로 출제위원들은 외부와의 연락을 단절한 채 문제 출제에만 매달렸다. 총 25문항의 객관식 문제로 구성된 시험은 평상시 '우리말나들이'를 관심있게 지켜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풀 수 있는 문제로 구성되었다”고 밝혔다.
오후 1시부터 진행된 실기시험은 뉴스 내레이션 지문 읽기와 박스에서 키워드가 쓰인 종이를 뽑고 난 뒤 10초 생각, 1분 스피치하기, 심사위원 면접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실기시험은 참가자들의 열기가 시험장을 뜨겁게 달군 가운데, 종료 예정시간 6시를 훌쩍 넘겨 8시에 끝이 났다.
진행을 담당했던 강다솜 아나운서(2010년 입사)는 “마지막 참가자가 기억에 남는다. 부인이 어제 7개월 된 아이를 유산했다고 하더라. 시험을 포기하려 했는데 부인이 울면서 꼭 참가하라 해서 왔다고 하던데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이자 '신입사원'을 기획한 김영희 PD는 “기획에서부터 아나운서에 대한 고착된 이미지를 깰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어려운 기회가 주어진 만큼 반드시 감동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고 시청자가 원하는 아나운서를 선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차 심층테스트에서 합격한 지원자들은 다양한 후속 테스트를 통해 2011년 MBC 아나운서로 발탁된다.
'일밤'의 새 코너 '신입사원'은 3월 6일 오프닝 쇼를 시작으로 인재 발굴의 대장정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