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재 "아내 휴직, 아이 전학<br>잘못은 제 책임인데…"(인터뷰)

"잘못 인정, 반성… 사실 아닌 것까지 악의적 포장 누명 답답"

김지연 기자  |  2011.03.02 10:48
이혁재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이혁재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지난해 음주폭행사건으로 물의 후 자숙하고 있는 방송인 이혁재가 잘못한 부분은 책임지고 반성하겠지만 악의적으로 확대 포장된 사실들에 대해서는 한 번쯤 진실을 밝히고 싶었다고 피력했다.


이혁재는 2일 오전 스타뉴스와 전화인터뷰를 진행하고 지난 1년간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놨다.

이혁재는 "지난 1년 동안 자숙하며 조용히 가족들과 지낸 게 전부다. 당시 술집에 갔고 술집 종업원의 뺨을 때린 것은 사실이기에 억울하진 않다. 그것에 대해서는 책임지고 반성할 것"이라며 "다만 과한 폭행이나 조직폭력배 개입 등 사실이 아닌 부분까지 악의적으로 포장돼 확대 재생산되는 게 너무 답답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수개월 후 술집 여종업원, 조직폭력배 문제 등이 보도와 다르다는 결과가 수개월 후 나왔지만 결과까지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해 주진 않지 않나. 최초 기사가 난 것만 보고 사실이 아님에도 낙인 찍혀 퇴출당하고, 네티즌의 오해를 샀다"며 "저야 당사자니까 견딜 수 있다 해도 가족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정말 가슴 아팠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교사인 아내는 휴직을 했으며, 아이들은 전학을 갔다.


이혁재는 "아이들은 아직 너무 어려서 아빠가 무슨 일 하는지도 저학년이라 잘 모르는데 고학년 선배들이 이혁재 아들이라고 손가락질을 자꾸 하니까, 이런 걸 지켜보는 너무 가슴 아팠다"며 "제 잘못은 제가 책임져야 하는데 가족들까지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이혁재는 "사건 당시 공개사과도 쉽지 않았던 게 사과를 해 버리면 사실이 아닌 부분까지 인정해 버리는 거니까 사과도 못했다"며 "술집에 갔고 술값 때문에 시비가 있었고 누구의 뺨을 때린 건 사실이기에 자숙해야 한다. 또 그걸로 인해 방송을 떠나야 한다면 토를 달고 싶지 않지만 너무 돌이킬 수 없는 살을 붙여 포장이 되니 당시 심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혁재는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연예인으로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된 것에 대해 책임지고 사과드린다. 다만 술집 여종업원, 조직폭력배 개입 등은 사실이 아니다. 진실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카더라로 시작해 카더라로 끝났고 그 때문에 사실 확인도 없이 퇴출됐다. 시간이 가면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 믿는다"며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 책임지겠다. 다만 가족까지 그 책임을 떠안는 상황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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