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드라마 '신기생뎐'의 임성한 작가가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시청자들의 응원과 올바른 지적을 겸허히 수용,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성한 작가는 1일 오전 '신기생뎐'(연출 손문권 극본 임성한) 시청자 게시판에 글을 올려 새로운 PD가 투입된 이유 및 작품의 부진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신기생뎐'은 최근 임 작가와 2005년 SBS '하늘이시여' 당시 호흡을 맞춘 이영희 PD를 추가 투입했다.
이에 대해 임성한 작가는 "지난 9회분부터 이영희 감독님이 스튜디오 녹화를 담당하게 됐다. 몇몇 분들이 연출자가 바뀌는 줄 알고 걱정하시는데 교체가 아니다"라며 "손문권 감독은 야외촬영과 기타 내부 작업을 맡고 이영희 감독은 스튜디오 녹화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임 작가는 "원래 16부작 정도의 미니시리즈도 연출자가 두 명씩 투입되는데 저희는 이번 50부작 드라마를 손 감독 혼자 맡았다가 물리적 시간이 너무 부족함을 절감했다"며 "이에 내가 이영희 감독에 SOS를 쳤고, 제작사 황금소나무와 SBS에 양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특히 임 작가는 "편집흐름이 매끄럽지 못하고 툭툭 끊긴다는 지적들 해주셨는데 정확히 보셨다"며 "제 탓이다. 제가 쓰는 대본양이 넘치고 어쩔 수 없이 방송시간에 맞추기 위해 호흡을 정리할 수밖에 없었다. 여러분의 이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신인배우들이 대거 투입된 것과 관련, 임성한 작가는 "신인 배우들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동상이 걸려 발톱이 빠진 배우가 있을 정도로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다"라며 "특히 주인공 다모 역의 성훈 같은 경우는 연극영화과 출신도 아니고 CF 한편 찍은 적도 없는 말 그대로 초짜 날 신인이다. 이 세상에 어떤 사람도 처음부터 잘하는 경우는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 작가는 "곧 자연스럽고 좋은 연기를 여러분께 보여줄 수 있으리라 믿고 기대한다"며 "시청자분들의 응원과 격려, 올바른 지적들을 겸허히 수용해 더 나은 '신기생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