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노래에 감동, 편집엔 아쉬움

김현록 기자  |  2011.03.06 19:32


MBC '우리들의 일밤'이 야심차게 준비한 서바이벌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가 7일 첫 방송,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날 방송된 '나는 가수다'는 이소라 정엽 백지영 김범수 윤도현 박정현 김건모가 무대에 올라 자신의 대표곡을 열창, 세대별 청중평가단에게 심사를 받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나는 가수다'는 같은 노래를 불러 원래 가장 점수가 낮은 가수가 탈락하는 서바이벌 형식이나 이날은 첫 방송임을 감안해 선호도 조사 결과만이 발표됐다.


이날 방송에서 이소라는 '바람이 분다', 정엽은 '낫씽 베터(Nothing Better)', 백지영은 '총 맞은 것처럼', 김범수는 '보고싶다', 윤도현은 '잇 번스(It Burns)', 박정현은 '꿈에', 김건모는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를 각각 열창했다. 이들은 긴장된 모습으로 최선을 다해 최고의 무대를 꾸몄고, 청중들은 물론 시청자들도 감동을 숨기지 못했다.

시청자들은 게시판을 통해 "최고의 무대였다", "감동적이었다", "노래를 들으며 소름이 다 끼쳤다"며 열렬한 찬사를 보냈다. 황금 시간대에서 사라진 가수들의 무대를 일요일 저녁 시간대에 되살려보겠다는 제작진의 취지에 공감하는 시청자들도 다수였다.


그러나 이날 방송은 그만큼의 아쉬움도 함께 남겼다. 최고의 가수들이 자신의 대표곡을 부르며 활약했지만 제작진은 노래 중간 중간 가수들 혹은 프로그램 개발 과정에 참여한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삽입했다. 매니저로 등장하는 개그맨들의 수다도 이어졌다.

이에 뜨거운 호평 속에서도 일부 시청자들은 "노래 중간에 인터뷰 좀 넣지 말라", "무대가 끊긴다", "개그맨들이 왜 나오나"라며 편집을 지적했다. 노래 이외의 많은 것을 담아내려다보니 불가피하게 노래 중간이 끊겼다는 평가다.


그러나 "'일밤'이 '음악중심'은 아니다"는 반대 의견도 눈에 띄었다. 노래 중간에 들어가는 인터뷰에서는 '노래', '음악'에 대한 가수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노래 전후로 개그맨의 반응을 담는 등 제작진이 세심한 편집 노력도 주목할 부분이다.

한편 이날 청중의 선호도 집계 결과 박정현이 1위를 차지했으며, 2위는 김범수, 3위는 김건모가 차지했다. 4위 윤도현, 5위 백지영, 6위 이소라가 그 뒤를 이었으며, 정엽이 7위를 기록했다. 본 대결과 첫 번째 탈락자 발표는 오는 13일 방송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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