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신화·SES… 원조아이돌 긴 우정 빛난다!

김지연 기자  |  2011.03.07 16:21
H.O.T, 신화, S.E.S(위에서부터) H.O.T, 신화, S.E.S(위에서부터)


장은 묵을 수록 깊은 맛이 난다고 했던가. 시간이 지날 수록 빛나는 우정도 있다. 한때 해체 위기를 겪을 만큼 아찔한 순간도 있었지만 한 시대를 풍미한 아이돌그룹들의 우정이 시간이 흐를수록 빛을 발하고 있다.


90년대를 풍미한 아이돌그룹 H.O.T의 막내 이재원이 7일 오전 경기도 동두천시에 위치한 28사단 본부대 군악대에서 전역했다. 그가 1년10개월의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함에 따라 H.O.T는 멤버 전원이 군대를 다녀온 '군필돌'이 됐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이날 그의 전역 현장에 H.O.T 멤버 장우혁, 문희준, 강타, 토니안이 약속이라도 한 듯 모습을 드러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이재원은 전역 직전 스타뉴스와 전화인터뷰를 갖고 "갑자기 전역 직전 형들이 와준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놀랐다"며 "이런 경우가 없었는데 너무 고마울 따름"이라고 멤버들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실제로 이날 오전 장우혁, 문희준, 강타, 토니안은 이재원이 모습을 드러내기 직전 전역 현장을 찾아 부대 앞을 가득 메운 팬들에게 오랜만에 H.O.T로 인사를 건넸다.


무엇보다 이재원이 모습을 드러내자 멤버들은 그를 뜨겁게 포옹했으며, "안녕하세요. H.O.T입니다"라며 5명이 함께 인사했다. 곧이어 멤버들은 "입을 맞춘 건 아니지만 막내가 제대한다는 소식에 자연스레 함께 하게 됐다"며 무려 7년 만에 한 자리에 서게 된 속내를 밝혔다.

이날 이 자리는 의도하지 않은 만남이었다. 하지만 H.O.T는 해체하기 전 꼭 전역할 때 함께 하자는 약속을 지키고자 이날 한 자리에 뭉쳤다.

시간이 흐르면서 깊이를 더한 우정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H.O.T뿐 아니라 이들의 바통을 이어받았던 신화와 S.E.S도 비록 현재 각자의 길을 걸도 있지만 멤버들이 힘든 순간 혹은 축하가 필요할 때 늘 함께 하며 변함없는 우정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장수 아이돌그룹인 신화는 병역 의무를 이유로 무대를 떠났던 멤버들이 속속 돌아오면서 '신화'로서의 활동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S.E.S도 비록 해체했지만 슈가 결혼할 당시 멤버들이 축가를 불렀으며, 유진이 작가 데뷔를 할 때 또 한 번 멤버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후에도 이들의 서로 돕고 끌어주는 행보는 꾸준히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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