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사' 3일연속 박스오피스 2위 '무서운 뒷심'

전형화 기자  |  2011.03.10 10:12


노년의 사랑을 아름답게 그린 '그대를 사랑합니다'(이하 그대사)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10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그대사'는 7일부터 9일까지 '블랙 스완'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 68만 7113명. 지난달 17일 개봉한 '그대사'는 지난 주말까지 4위권에 머물다가 4주차에 2위로 올라서는 저력을 발휘해 영화계 안팎의 눈길을 끌고 있다.


비록 할리우드 영화 '월드 인베이젼'이 10일 개봉해 '그대사' 순위가 3위로 내려갈 것으로 보이지만 주말까지 흥행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그대사'는 10일 현재 '월드 인베이젼'과 '블랙 스완'에 이어 영진위 예매율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대사'는 평일 2만명 가량 관객을 꾸준히 동원하고 있는데다 주말 관객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이번 주말 제작사 기준 손익분기점인 75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대사'는 이순재, 윤소정, 김수미 등 노년 배우들이 주연을 맡은데다 11억원 남짓한 제작비로 만들어져 당초 흥행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아파트', '바보', '순정만화' 등 앞선 강풀 원작 웹툰 영화들이 잇따라 흥행 고배를 마신 점 또한 이러한 예상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이 같은 관측을 무색케 하듯, 개봉 당일 2만 3822명을 동원하며 5위로 출발, 점점 관객수를 늘려가고 있다.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높은 평점을 기록한데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형성돼 젊은 관객층이 늘고 있는 것도 흥행에 일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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