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인'박신양·김아중 "살아있단 것 감사" 종영소감

배선영 기자  |  2011.03.10 14:38
"살아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배우 박신양과 김아중이 이색적인 종영소감을 전했다.


10일 20회로 종영하는 SBS 수목드라마 '싸인' 출연 배우들이 마지막 대본에 종영소감을 빼곡히 적었다.

어려운 범죄-의학용어는 기본, 부검연기 등, 윤지훈으로 분한 배우 박신양은 대본 표지를 빼곡하게 채워 넣었다. 대본 표지가 보이지 않을 만큼 꽉 찬 글씨는 '싸인'에 대한 큰 애정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었다.


그는 "너무도 수많은 죽음들과 함께 했던 겨울 끝에 온 봄인 만큼 '살아 숨쉰다는 게 행복한 거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라며 "'싸인'을 하는 동안 꼭 전하고 싶었던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말을 전한 거 같아… 따뜻한 햇볕이 유난히 기분 좋게 느껴집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스태프, 연기자 및 가족들에 대한 감사함을 표했다.

고다경 역의 배우 김아중은 "마지막엔 늘 할 말이 너무 많아서 그냥...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그저.. 감사합니다"라고 마지막 소감을 밝혔다. 김아중의 대본에는 "매일 아침 눈을 떴을 때, 살아있다는 것에 고마워해"라는 극 중 박신양의 대사가 적혀 있다.


속물 검사에서 정의파 여검사로 변신하며 연하남 최이한(정겨운 분)과의 사랑까지 이뤄낸 정우진 역의 엄지원은 "긴 기간 동안 고생한 스태프-감독님-배우님들, 감사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사랑합니다"라는 멘트를 잊지 않았다.

또 "마지막 대본을 받았습니다"라는 아쉬움으로 말문을 연 정겨운은 "힘들었지만 가슴깊이 추억으로 간직합니다"라고 전했다.

박신양과 숙적의 라이벌, 이명한 역으로 열연하며 극의 긴장감과 무게감을 유지해준 전광렬 역시 대본에 "뜨거운 가슴으로 시작해 뜨거운 열정과 성원으로 마무리합니다!"라는 멘트를 남겼다.


한편 '싸인'은 10일 20회로 종영한다. 전무후무한 충격적인 반전으로 마무리 될 것이라는 제작진의 귀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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