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로드건수 공개로 본 음원시장 '현주소'는?

5개 음악서비스 합산..상위 20곡 일주일간 '2억원대'

김관명 기자  |  2011.03.11 16:07


국내 유일 공인차트 가온이 11일 5대 메이저 음악서비스의 음원 다운로드건수를 기준으로 한 주간 순위를 첫 공개했다.

이날 오후 발표된 3월 둘째주(2월27일~3월5일) 음원 다운로드 차트에 따르면 빅뱅의 미니앨범 4집 타이틀곡 '투나이트'(Tonight)가 35만7126건을 기록, 1위에 올랐다.


가수와 곡의 개별 순위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국내 처음으로 주간 단위이긴 하지만 음원 다운로드 건수가 구체적으로 공개됐다는 점. 가온은 5대 메이저 음악서비스(멜론 엠넷 도시락 벅스 소리바다)의 일주일치 다운로드 건수를 합산, 1위부터 200위까지 그 수치를 공개했다.

이로써 현 음원시장의 규모가 어느 정도 파악이 가능해지게 됐다. 현재 음원시장에서는 한 음원당 다운로드 가격은 600원이지만, 각 개별 음악서비스의 여러 패키지 상품을 이용할 경우 최저 평균 60원이면 한 곡을 다운받아 평생 소장할 수 있는 실정이다.


3월 둘째주의 경우, 일주일 동안 5개 음악서비스를 합쳐 1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노래는 20곡이었다. 결국 '상위 20곡*최저 60원' 기준으로만 우리나라 음원시장 규모를 추정해보면 주간 2억원대(2억4460만680원)인 셈이다.

우선 빅뱅은 지난달 24일 공개한 미니앨범 4집 수록곡 6곡의 다운로드 건수가 총 134만7895건을 기록, 다른 노래들을 압도했다. 'Cafe'가 26만1290건으로 2위, 'What Is Right'가 24만7804건으로 3위, 'Somebody To Love'가 20만9502건으로 5위, 'Hands Up'이 19만2572건으로 6위, 'Intro'가 7만9599건으로 25위.


4위는 아이유의 '나만 몰랐던 이야기'(22만9276건)였다. 결국 주간 음원다운로드 건수가 20만건을 넘은 노래는 빅뱅 4곡, 아이유 1곡인 셈이다.

10만건을 넘은 노래(20만건 이상 제외)는 에이트 이현의 '내꺼중에 최고', 김수현의 'Dreaming', 거미의 '기다리고 싶어', 강승윤의 '니가 천국이다', 지나의 'Black & White', 마이티마우스의 '톡톡', 프리스타일의 '별', 김현정의 '1분1초', 간미연의 '파파라치', 시크릿 송지은의 '미친거니', 아이유의 '잔혹동화', 창민과 진운의 '사랑하면 안될까', 디셈버의 '누구보다 널 사랑해', 나비의 '잘된 일이야' 등 14곡이었다.

이들 중 드라마 OST가 4곡을 기록, 눈길을 끌었다. '마이더스' OST에는 '기다리고 싶어'와 '니가 천국이다', 드림하이' OST에는 'Dreaming'과 '사랑하면 안될까'가 실렸다.


이밖에 100위를 기록한 인피니트의 'BTD'는 2만1200건, 200위를 기록한 박소빈의 '이별맛'은 7389건이었다. 일주일 동안 5개 음악서비스 다운로드 건수가 1만건을 넘긴 노래는 총 160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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