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들, 日피해 돕기에 팔 걷는다

전형화 기자  |  2011.03.13 09:39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배용준 최지우 권상우 이병헌 원빈 류시원. 한류스타들이 지진피해를 겪고 있는 일본에 도움을 주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배용준 최지우 권상우 이병헌 원빈 류시원. 한류스타들이 지진피해를 겪고 있는 일본에 도움을 주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한국을 대표하는 한류스타들이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일본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그동안 한류스타로 일본에 많은 사랑을 받았을 뿐더러 이웃나라의 안타까운 현실에 조금이나마 돕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


13일 배용준 소속사 키이스트 양근환 대표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일본 소식을 듣고 무척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현재 사태를 파악하기 위해 일본 소속사와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잘 되지 않아 더욱 답답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배용준은 '겨울연가' 이후 일본에 한류붐을 일으킨 대표적인 한류스타. 그동안 배용준은 2004년 일본 니카타 지진 피해자를 위해 3억원을, 남아시아 쓰나미 피해 복구를 위해 3억원을 기부하는 등 한류스타로 이웃나라에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에도 같은 소속사 후배인 김현중과 자선프로젝트인 '미소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양 대표는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용준과 함께 '겨울연가'로 일본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지우히메' 최지우 역시 현지 상황에 안타까움을 금하지 못하며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입장을 전했다. 소속사 씨콤마 제이더블유 컴퍼니 김현모 이사는 "뉴스를 접하고 상상 이상의 피해 소식에 최지우가 너무 슬퍼하고 있다"며 "피해 복구와 함께 고통을 겪고 있는 분들과 슬픔을 나눌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는지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류시원류'라고 불릴 만큼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류시원은 현지 소속사 관계자가 이번 지진 피해를 직접 입어 충격이 더하다. 류시원 소속사 알스컴퍼니 류시관 대표는 "현지 소속사 임원 어머니가 이번 지진으로 실종됐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류시원이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고 전했다.

당초 류시원은 14일 일본에 일정이 있어 13일 출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지진으로 일정이 취소돼 슬픔을 나눌 수 없어 비통한 심경에 빠져 있다. 류시관 대표는 "류시원이 일본팬들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위문 편지를 보내고 최대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류 대표는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을지가 현재 가장 큰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뵨사마' 이병헌도 이번 사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고심하고 있다.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손석우 대표는 "지금 현재 할 수 있는 게 어떤 게 있을지 상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손 대표는 지난 11일 지진 발생 당시 '동이' 프로모션으로 한효주와 함께 일본에 체류, 현지 상황을 지켜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12일 한효주와 함께 귀국한 손 대표는 "전시상황을 방불케 할 만큼 피해가 심각했다"며 "그런 상황에서도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키는 일본 시민들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영화 '통증' 촬영에 한창인 권상우는 소속사와 일본 지진피해를 돕기 위해 힘을 보탤 계획이다. 소속사 벨엑터스 엔터테인먼트 이주영 대표는 "너무 큰 피해에 슬픔을 금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작은 보탬이나마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생각 중"이라고 전했다.

장동건 역시 일본 지진 피해를 돕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한류스타로 일본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장동건은 영화 '마이웨이' 촬영 도중 지진 소식을 접하고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는 후문. 장동건은 같은 소속사 후배인 신민아와 소속사 동료들이 지진이 발생할 당시 일본에 있었기에 급히 안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일본에서 신민아와 함께 귀국하는 에이엠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귀국하는 대로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힘을 모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원빈도 이번 지진피해로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 일본을 위해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소속사 이든나인 관계자는 "원빈이 현재 외국에 있는데 이번 소식을 접하고 슬퍼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일본 현지 소속사에 안위를 묻는 한편 정확한 상황 파악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류스타 대부분은 이번 사태를 맞아 가슴 아파하며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 한류스타들이 일본 돕기에 나선다는 것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일까 답답해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 한류스타 소속사 관계자는 "한류스타들이 일본에서 돈을 벌었으니 (돕는 게)당연한 것 아니냐는 시선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웃이 큰 고통을 겪고 있는데 힘을 보태는 건 당연한 일이 아니냐'고 개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지진피해로 한류가 위축된다는 식의 접근은 누구를 위해서도 도움이 안된다"며 "한류는 마음을 교류해서 생긴 것이니만큼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2시46분께 일본 혼슈 센다이 동쪽 179㎞ 해역에서 일어난 진도 8.8의 강진 및 대규모 쓰나미 등으로 인해 일본 각지에서는 10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전 세계를 충격과 안타까움으로 몰아넣고 있다. 이번 지진의 강도는 일본 관측 사상 최대이며, 20세기 이후 전 세계에서 발생한 모든 지진들 중에서도 5번째로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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