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이젠 한류스타K가 되고 싶다"①(인터뷰)

KBS 2TV '드림하이' 송삼동 역으로 호평

문완식 기자  |  2011.03.14 06:00
배우 김수현 ⓒ사진=류승희 인턴기자 배우 김수현 ⓒ사진=류승희 인턴기자


2018 그래미 어워즈. 세계인의 관심을 받으며 그가 무대에 섰다. 바로 '스타K'다.

지난 2월 28일 종영한 KBS 2TV 월화극 '드림하이'는 극중 송삼동(김수현 분)이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스타 '스타K'로 그래미 어워즈 무대에 우뚝 선 모습을 보여주며 막을 내렸다. 방송 내내 베일에 감춰졌던 스타 K가 공개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김수현(23)도 우뚝 섰다.


'드림하이' 막판 '스타K'의 주인공.."야호! 환호성 질렀죠."

"마지막 촬영을 앞두고 스타K가 저라는 사실을 알고 '야호!' 환호성을 질렀어요. 스타K에 대한 욕심이 내심 있었거든요. '다행이다'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사실 우영이나 택연이 등 아무도 내색은 안했지만 다들 머릿속에는 스타K에 대한 욕심이 있었을 거예요. 속으로 '내가 K일거야'라고 끊임없이 자기암시를 했죠. 하하"


김수현은 '드림하이'전까지 잘나가는 '아역전문'이었다. 2007년 MBC 시트콤 '김치 치즈 스마일'로 데뷔 후 이듬해 KBS 2TV 청소년극 '정글 피쉬'까지는 사실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김수현은 2009년 SBS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에서 극중 차강진(고수 분)의 아역으로 등장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데 모았다. 극 초반 몇 회에 걸친 짧은 등장이었지만 여성 시청자들은 환호했다. 이어 SBS 창사특집극 '아버지의 집'에서 최민수의 아들로 반항아적인 연기를 통해 '역시 김수현'이라는 평을 받았다. 최근에 출연한 SBS '자이언트'는 "주인공의 아역으로는 김수현 만한 배우가 없다"는 평가를 받으며 '김수현 브랜드'를 공고히 했다.


아역전문에서 이제는 당당한 주인공.."또래들과 연기, 운 좋았어요."

때문에 이번 '드림하이'는 그에게 도전이자 기회였다.

"사실 무서웠어요. 드라마를 처음부터 끝까지 해보는 게 이번이 처음이었거든요. 많이 지치고 힘들었던 게 사실이에요. 하지만 '또래'들과 연기한 게 운이 좋았죠. 힘들고 지칠 때마다 서로 다독여주고 힘들 북돋아줬거든요. 함께 고생한 친구들 모두 고마워요."


김수현은 "운이 좋았다"고 겸손하게 말했지만, 그의 이번 '성공'은 '피나는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연예인 지망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림하이'는 드라마 내내 노래와 춤 등 각종 퍼포먼스가 끊이질 않았다. 시청자들로서는 즐거운 일이지만 출연자에게는 '고난의 행군'이었을 것이다. 특히 함께 출연한 2PM 의 택연, 우영, 미쓰에이의 수지, 티아라의 은정 그리고 아이유까지 김수현을 제외하고는 노래와 춤에 능한 아이돌들이었다.

배우 김수현 ⓒ사진=류승희 인턴기자 배우 김수현 ⓒ사진=류승희 인턴기자


"지난해 여름부터 JYP서 연습생처럼 노래·춤 연습..이 악물고 노력"

"지난해 여름부터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처럼 지냈어요. 데뷔는 2007년에 했지만 연기와 달리 본격 적인 노래와 춤은 '신인'이잖아요. 다른 친구들에게 뒤쳐지면 안된다는 생각에 정말 이를 악물고 했습니다."

김수현은 그러면서도 극중 송삼동의 사투리 연기를 위해 '사투리 연습'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능숙한 사투리 연기에 "김수현 고향이 어디냐"는 질문이 인터넷상에 쇄도하기도 했다. 그는 서울 토박이다.

김수현은 드라마 시작 전 제작발표회에서 "'드림하이'를 통해 모든 것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었다. 그 '모든 것'은 이뤄졌을까.

서울 토박이 불구 능숙한 사투리 연기..부친은 록밴드 세븐돌핀스 보컬

"'드림하이'를 통해 연기를 바탕으로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되고 싶었어요. 제 꿈이 모든 캐릭터가 어울릴 수 있는 배우거든요.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됐다기보다는 그를 위한 발판은 확실하게 마련한 것 같아요."

가수에 대한 꿈은 없을까. 그가 극중 부른 '드리밍'(Dreaming)은 음원공개 뒤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또 그의 부친이 1980년대 인기 록밴드였던 세븐 돌핀스의 보컬 김충훈씨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여러모로 '가수 준비'가 돼 있는 셈이다.

"가수요? 제 약한 부분 보여드릴 것 같아 두려워요. 평생 연기해야죠."

"가수요? 이건 좀 무섭네요. 하하. 뭐랄까. 제 자신이 자신 없는 약한 부분을 보여줄 것 같은 느낌이라 두려워요. 이번에 친구들을 보니 정말 살인적은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더라고요. 대단해 보였어요. '드림 하이'를 통해 김수현이라는 이름으로 된 노래가 나오고, 제 목소리가 나오니 신기하기는 해요.

하지만 저는 연기자에만 집중하고 싶어요. 아버지가 아직도 음악활동을 하시는데, 얼마 전 '나는 계속을 음악을 할 거다'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아버지, 저도 쭉 연기활동만 하겠습니다'라고 말씀드렸죠. 하하"

김수현은 "소년도 아닌 그렇다고 남자도 아닌 이 시기에 걸쳐 있는 제 자신이 좋다"면서 "그게 '연기자 김수현'만의 매력인 것 같다. 아직은 이 모습을 벗기 싫다"고 했다.

"평생 연기하고 싶어 하는, 연기로서 신뢰받고 싶어 하는, 행복을 찾으려고 하는, 그래서 끝까지 배우였으면 좋겠어요. 소년과 남자사이에서 아직은 불안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연기에 대한 열정과 순수함을 잃지 않고 싶어요."

"용준이 형같은 한류스타 되고 싶어요."

배우 김수현의 꿈은 무엇일까.

"(배)용준이 형 같은 한류스타가 되고 싶은 꿈도 있어요. 그런 자리가 만약 마련이 된다면 꼭 도전해보고 싶어요. 또 다른 시선으로 저를 바라볼 수 있잖아요. 연기하는 폭도 분명 넓어질 거고요. 그 꿈을 거머쥐고 싶습니다. 이젠 배우로서도 K가 되어야죠."

배우 김수현 ⓒ사진=류승희 인턴기자 배우 김수현 ⓒ사진=류승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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