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지킴이' 김장훈 "日지진 참사 잘됐다고? NO!"

박영웅 기자  |  2011.03.15 10:46
가수 김장훈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수 김장훈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독도지킴이'로 유명한 가수 김장훈이 일본 대지진 참사를 반기는 일부 네티즌들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김장훈은 지난 13일 미니홈피 게시판에 '일본 사람들을 위해 기도합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과거 일제 식민지, 독도 문제 등을 바탕으로 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는 한 팬이 미니홈피에 남긴 "일본인들이 무참이 죽는 걸 좋아하는 게 애국이라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김장훈이 답하는 형식으로 생각을 털어놓은 것이다.

김장훈은 "일본 사람들이 죽은걸 좋아하고 제가 그럴 것이라고 저에게 물어보라고 누군가 말했다면 그 분들은 현실에 계신 분이 아닐껍니다"라며 "사람끼리 그럴 수는 없습니다. 제가 독도를 사랑하고 동해를 주장한다고 해서 일본을 싫어하지도 일본사람을 미워하지도 않습니다. 그 일에 대해 우리는 다른 길을 가고 있을 뿐. 합리적으로, 순리적으로 역사적으로, 그 일을 해결하면 되는 것이지 무턱대고 사람이 사람을 미워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구요"라고 전했다.


이어 김장훈은 "제가 독도와 동해를 얘기하는건 일본이 싫어서도 미워서도 아니구요. 한국과 일본은 급변하고 요동치는 세계 사회에서 결국은 함께 손을 잡고 헤쳐 나아가야하는 이웃나라이자 동반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입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장훈은 "저도 일본의 지진피해 소식을 듣고 맘이 너무 너무 아팠습니다. 진지하게 내가 무언가 할 수 없나도 생각해 보았구요. 한일 관계에서 독도문제는 가시입니다. 그 가시를 빨리 뽑고 함께 친구처럼 지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게 저의 독도와 동해에 대한 열망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장훈은 "세상에는 틀린게 아니라 다른 것들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일본 사람들이 죽은걸 좋아한다면 그건 틀린겁니다. 더 정확히 말해 나쁜겁니다. 떠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주기를 바랍니다"라며 "인간답게 살자구요"라는 말로 일부 네티즌들의 생각에 쓴소리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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