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환 관장 ⓒ홍봉진 기자 honggga@
'4전5기'의 신화 홍수환 스타복싱체육관 관장이 배우 이시영이 런던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홍수환 관장은 17일 경북 안동시 안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이시영의 경기가 끝난 직후 스타뉴스와 만나 "이시영이 복싱을 결코 놓지 않을 것"이라며 "런던 올림픽을 준비할 것"이라고 기쁜 속내를 드러냈다.
이시영은 이날 오전11시 제7회 전국여자신인아마추어 복싱선수권대회 -48kg급(2분 4라운드) 결승전에 출전, 성소미(16)를 상대로 3회 RSC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이시영은 지난해 11월 사회인 복싱대회인 KBI 전국 생활체육 복싱대회 48㎏급에도 출전해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어 지난 2월 서울지역 아마복싱대회인 제47회 신인 아마추어 복싱전에 출전해 우승컵을 차지했다. 복싱을 시작한 지 7개월 만에 우승메달을 세 번째 목에 건 것.
이시영의 복싱스승인 홍수환 관장은 "7개월만에 이정도 패턴을 갖고 경기를 펼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며 "이시영의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시영은 지난해 여자 복싱선수를 주인공으로 하는 단막극에 캐스팅돼 홍수환 관장에게 복싱을 배우기 시작했다. 비록 드라마는 무산됐지만 복싱에 매력에 빠져 글러브를 놓지 않았다.
홍수환 관장은 "일주일에 6일 동안 연습을 해왔다"며 "경기를 앞두고 서울에 올라가 영화 홍보 일정을 마치고 다시 경기에 집중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체력이 무척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홍 관장은 복서로서 이시영 나이가 많은 데 대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실제 이시영은 이번 대회에 -48kg급 출전자 5명 중 최고령이다. 이시영은 전날에는 띠동갑인 16살 여고생을 상대로 판정승을, 이날 여자 아마추어 복싱 유망자인 성소미를 두 차례 스탠딩 다운시켜 RSC승을 거뒀다.
"이시영 덕분에 복싱 바람이 불고 있다"며 환하게 웃은 홍 관장은 "다음 단계는 전국체전"이라며 힘찬 포부를 밝혔다.
ⓒ홍봉진 기자 hongg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