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알렉스, 출연작=성공작

'파스타'이어 '웃어라 동해야'까지 단 두 편 만으로 연기 진출 성공

배선영 기자  |  2011.03.19 13:22


처음 그가 연기를 시작한다 했을 때는 반신반의였다.

클래지콰이의 알렉스로도 이미 성공했다. 또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연인을 위해 요리를 할 줄 알던 로맨틱함도 선보였다. 이후 요리 관련 서적도 내고 각종 프로그램의 MC로도 종횡무진 활약했다.


소위 ‘잘 나가던’ 그가 지난 해 1월 MBC 드라마 ‘파스타’로 본격적인 연기 도전장을 내밀었다. 요리 소재 드라마라 그나마 고개를 끄덕였는데 그는 그 속에서 요리사가 아닌 다른 역할을 연기했다. 바로 레스토랑 사장 김산이었다. 이선균 공효진 등이 출연해 시청률 면에서도 꽤 재미를 봤던 이 드라마에서 알렉스는 사실 가장 먼저 캐스팅 됐다.

그는 당시 “알렉스 하면 요리 였는데 제작진 쪽에서 먼저 ‘요리 절대 안 시킬거다’라고 말씀하셨다. 처음에는 나 역시 ‘왜 날 캐스팅했을까’ 했는데 나의 또 다른 면을 끄집어내고 싶었던 것 같다. 그리고 다행히 잘 끄집어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당시 알렉스는 적당히 능글맞으면서 뭔가 알 수 없는 비밀을 가진 김산 역할을 제대로 소화해냈다. 가수 출신 연기자로 거창하게 본명 추현곤을 내밀며 연기를 시작하지 않았지만 소리 소문 없이 꽤 잘 해냈다는 평을 받았다. 드라마의 결과도 좋았다.

이후 알렉스는 또 한 번 연기에 도전했다. 바로 KBS 1TV 일일드라마 ‘웃어라 동해야’. 서울대 법대 출신에 고지식한 장남 캐릭터다. 우유부단해 장남 노릇을 톡톡히 해내지는 못하는 캐릭터다. 또 속도위반으로 일찍 결혼을 했지만, 연애와 결혼의 차이를 절감하며 갈등도 있다.


다소 다층적인 이 캐릭터를 알렉스는 잘 소화해냈다는 평이다. 대사나 표정 연기도 경직되지 않았고 앞서 선보였던 '파스타'의 김산과는 사뭇 다른 '웃어라 동해야'의 이태훈으로의 변신도 크게 어색하지 않았다.

그 결과 단 두 편의 작품으로 연기자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레 그의 이름 앞에도 붙을 수 있게 됐다.

여전히 알렉스 하면 클래지콰이와 예능에서 선보인 로맨티스트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우연처럼 시작한 연기 역시도 꽤 맛다운 맛을 내고 있다. 또 그 두 편 모두 시청률 면에서도 성공을 거뒀다는 것은 단순히 그의 운으로만 설명하기는 힘들 것이다. 이러니 세 작품 째가 되면 로맨티스트에서 연기자로의 수식어 전복도 기대해 볼만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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