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 꼴찌 김건모 "망치로 맞은 느낌"

김현록 기자  |  2011.03.20 19:32


'나는 가수다'의 첫 탈락자에 선정됐으나 재도전을 결정한 가수 김건모가 그 순간의 충격을 고백했다.

20일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이하 '일밤') '나는 가수다'가 첫 방송 3주만에 나온 첫 탈락자로 김건모가 뽑혔다. 1위는 윤도현이 선정됐다. 제작진은 1위와 7위만을 발표했다.


'1980년대 명곡 부르기' 미션의 본선 무대가 공개된 이날 방송에서는 김건모는 임주리의 '립스틱 짙게 바르고'를 피아노를 치며 소화했다. 김건모는 이날 노래를 부른 뒤 마지막 순간 장난스럽게 립스틱을 바르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그러나 결과는 7위. 꼴찌인 7위는 첫 탈락이 예정돼 있었다. 김건모는 등수 발표 순간에 대해 "립스틱을 괜히 했다"고 후회하며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느낌. 망치로 띵 맞은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김건모는 "솔직히 재도전 하고싶지 않지만 애틋하게 (탈락)하면 되는데 후배들이 좋은 걸 보면서…"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그 순간 백지영씨 눈물이 맺혔고, 이소라씨, 박정현씨도 울고 계셨다"며 "아 나는 참 행복한 놈이구나"라고 털어놨다.

김건모는 그러나 충격과 방송 녹화 중단을 겪은 끝에 힘겹게 재도전 결정을 내렸다. 제작진은 물론 다른 출연 가수 모두가 동의 하에 김건모에게 재도전 여부를 결정할 권한을 줬다.


"룰을 깨는 것보다 깔끔하게 빠지는 게 나을 것 같다"며 고심하던 김건모는 결국 재도전을 결정했다.

다시 무대에 오른 김건모는 긴장된 얼굴로 "꼴찌가 되니까… 열심히 하세요. 진지하게 하세요"라며 다른 출연자들을 긴장시켰으나 이내 본 모습으로 돌아와 재도전 의사를 전했다. 그는 "얼굴 싹 고쳐서 다시 하겠습니다. 이런 무대가 아니라는 게 밝혀졌고. 또 올해가 20주년이거든요. 여러분께서 받아주신다면 저는 못이기는 척 하면서…"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건모의 재도전은 어떤 식으로든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룰을 첫 번째 탈락자부터 깼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연출자 김영희 PD는 이번 김건모의 재도전에 대해 "우리 취지가 누군가를 탈락시키는 데 있지 않고 좀 더 훌륭한 로내 무대를 시청자에게 보여주는 데 있다"며 "7위를 한 가수가 누구더라도 재도전의 기회를 주고 본인의 선택에 맡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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