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박주미 "불륜은 오해..선구적 캐릭터"

KBS 2TV 주말극 '사랑을 믿어요' 서혜진 역

문완식 기자  |  2011.03.21 08:49
배우 박주미 ⓒ사진=류승희 인턴기자 배우 박주미 ⓒ사진=류승희 인턴기자


KBS 2TV 주말극 '사랑을 믿어요'(극본 조정선 연출 이재상)의 박주미(39)가 극중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불륜 캐릭터가 아니라고 시청자들의 이해를 구했다.


박주미는 최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혜진과 승우(이상우 분)사이는 절대 불륜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랑을 믿어요'는 최근 극중 남편과 딸이 있는 혜진(박주미 분)이 연하남 승우와 미묘한 감정 교류를 이루며 시청자들로부터 "불륜극"이라는 질타를 받고 있다. 특히 혜진은 남편 동훈(이재룡 분)의 희생적인 뒷바라지 덕에 파리에서 유학까지 할 수 있었기에 시청자들의 '배신감'이 더욱 큰 것.


이에 대해 박주미는 "어찌 보면 불륜일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혜진과 승우가 단지 포옹을 했단 이유만으로 불륜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전체를 못보고 부분만 바라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혜진에게 승우는 '불륜남'이라기보다 '키다리아저씨'같은 존재"라며 "결국 슬프게도 진짜 첫 사랑을 늦게 만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박주미는 "사실 저 스스로도 혜진의 캐릭터에 대해 처음에는 이해하기 힘들었다"며 "극중 제 남편 동훈 역으로 등장하는 이재룡 선배님도 처음에는 혜진 캐릭터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배우 박주미 ⓒ사진=류승희 인턴기자 배우 박주미 ⓒ사진=류승희 인턴기자


이 드라마로 9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박주미는 "촬영 초반 캐릭터에 대해 스스로도 이해하기 힘들어 없던 치통까지 생겼다"며 "마흔 살이 다되도록 남다른 노력으로 피부 관리에 성공했는데 요즘 혜진 역을 연기하다 없던 주름까지 생겼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혜진이가 나오면 늘 우울한 분위기에, 자신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베푸는 남편 외 다른 남자를 만나고 있다는 데 시청자들이 아쉬워하시는 것 같다"며 "하지만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자란 혜진이 따뜻한 동훈의 집안에 바로 동화되지 못하고 겉돌고 있는 것의 표현이고, 이는 극이 전개되며 차차 풀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혜진이의 캐릭터를 이해해 달라"며 "서혜진이라는 캐릭터는 이제껏 주말극에 없었던 일종의 선구적인 캐릭터"라고 말했다.

박주미는 "'사랑을 믿어요'에서 혜진은 시간이 흐를 수록 완성되어가는 캐릭터"라며 "드라마가 흔히 취하는 완성된 캐릭터에서의 시작이 애당초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반 정도 지났는데 차차 서혜진이 완성돼 가는 모습이 그려질 것"이라며 "'사랑을 믿어요'라는 제목이, 앞으로 서혜진이 어떤 인간으로 완성되는지에 대한 힌트"라고 기대를 부탁했다.

한편 '사랑을 믿어요'는 지난 20일 방송이 25.6%(AGB닐슨)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주말극 시청률 1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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