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희 PD는 22일 오후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난 21일 진행된 '나는 가수다' 3번째 본선 녹화에서 탈락자가 등장했으며 이 탈락자는 재도전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PD는 "어제 녹화에서 실질적인 탈락자가 나왔다. 7위, 7위인데, 탈락자라는 말을 쓰기 싫다"며 "재도전 의사를 물었고 20∼30분 상의 후 돌아와 재도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그 가수가 그 동안 이 무대에 선 것이 행복했다고 정확하게 이야기하고 물러낫다"며 "시청자가 말하는 실제 탈락자가 나온 셈이다. 그게 참 싫다. 잔인하다"고 말했다.
김 PD는 "다음 출연자로 김연우씨가 출연했다"고 인정하며 "인터넷에 '자기들끼리 다 해먹겠다'는 이야기가 도는데 결코 사실이 아니다. 2번째 7위를 하면 재도전 의사를 안 묻는다"며 "그것이 어제 녹화에서 증명됐다"고 밝혔다.
또 김 PD는 "김건모가 큰 절을 하고 자진사퇴를 했다느니, 박정현이 동반 사퇴를 했다느니 하는 스포일러는 결코 사실이 아니다"며 "단언컨대 사실이 아니고, 스포일러가 아니라 루머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나는 가수다'는 지난 20일 방송에서 김건모가 첫 탈락자로 결정됐으나 녹화 중단 소동과 제작진의 긴급회의 끝에 탈락 가수에게 재도전 의사를 묻는다는 새 규칙을 추가했으며, 김건모는 결국 재도전을 결정하고 21일 녹화가 이뤄진 본선 무대에 다시 오르게 됐다.
첫 탈락자를 관심있게 지켜보던 시청자들이 방송 직후부터 "시청자를 무시한 처사다", "규칙 위반이다", "제작진은 사퇴하라"라는 항의를 쏟아내는 등 큰 논란이 일었다.
김영희 PD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터넷을 보면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는 의견이 많다. 나는 사퇴할 수도 있다. 실제로 사퇴도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고민이 많다"고 밝혀 또한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