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일본 대지진 피해돕기 희망음악회' 방송화면
'국민가수 빅3' 이미자·패티김·조영남이 일본 지진 피해를 돕기 위해 뭉쳤다.
세 가수는 22일 오후 7시 10분부터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생중계된 KBS 1TV '일본 대지진 피해 돕기 희망음악회' 무대에 함께 올라 '그대 그리고 나'를 부르며 포문을 열었다.
이날 무대는 이미자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KBS와 이미자의 뜻 깊은 방송 기획 소식에 패티김과 조영남이 흔쾌히 동참 의사를 밝혀 왔다. 미국에 머물던 패티김은 이번 무대를 위해 예정보다 앞서 귀국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이미자의 '기러기 아빠' 'Till(사랑의 맹세)' '섬마을 선생님'과 조영남의 '서시' '모란동백', 패티김의 '그대 내 친구여' 'Adoro' 등이 희망의 메시지가 돼 무대 위에 울려 퍼졌다.
세 사람이 한 마음으로 열창한 '그대 그리고 나'를 비롯해 이미자 조영남의 '백치 아다다' 패티김 조영남의 '우리사랑' 등 듀엣 무대도 펼쳐졌다.
이미자는 "뜨거운 마음,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무대에 서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 저희의 사랑에 동참한 여러분에게 감사한다"며 "국민 모두가 따뜻한 마음을 불어 넣어 달라"고 시청자들의 동참을 독려했다.
탤런트 박상원과 황수경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다. 에프티아일랜드·씨앤블루·비스트·유키스·포미닛 같은 인기 아이돌그룹 멤버들이 75분간 직접 ARS 성금모금 전화를 받으며 선배들의 뜻에 동참했다.
방송에 참가한 포미닛은 "일본에 계신 팬분들이 걱정 됐다"며 "희망을 잃지 마시고, 다시 무사히 볼 수 있도록 응원하고 있다"며 응원했다. 비스트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픈 마음에 나왔다. 슬프고 아프지만 힘내시고 끝까지 포기하지 마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류시원, 송승헌, 권상우, 비 등 한류스타들이 전하는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와 미국, 중국 대사의 희망 메시지도 이어졌다.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 대사가 직접 출연하여 한국의 도움의 손길과 따뜻한 마음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