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는 가수다')의 출연 가수 측이 김건모의 자진 사퇴 및 김영희 PD의 교체 등을 두고 장장 3시간에 걸쳐 긴급 논의를 가졌다. 하지만 이 회동 중 MBC 측으로부터 "25일 오전 '나는 가수다'에 대한 향방 등을 공식 전달할 테니 이를 보고 판단해 달라"는 입장을 전달 받았고, 이에 이번 논의에서는 동반 하차 및 지속 출연 여부 등에 대해 최종 결론짓지 않았다.
그 간 '나는 가수다'에는 김건모를 포함, 이소라 윤도현 박정현 백지영 김범수 정엽 등이 출연해 왔다.
이들 중 23일 밤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김건모 측을 제외한 대부분의 출연 가수들 소속사 측은 24일 오후 4시께부터 7시께까지 모처에서 '나는 가수다'에 지속적으로 나설 지 여부 등을 놓고 마라톤 회의를 했다.
이들 중 한 가수의 소속사 관계자는 이날 회동이 끝난 직후 스타뉴스에 "회의 도중 '나는 가수다'의 신임 연출자가 '놀러와'의 신정수 PD로 확정됐다는 말을 들었고, 이를 MBC에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MBC 측으로부터 '내일(25일) 오전 각 소속사에 '나는 가수다'의 향방 등에 대한 공식입장을 전할 테니, 이 의견을 보고 판단해 줬으면 좋겠다'란 말을 전해 들었다"라며 "그래서 오늘 논의에서는 그 어떤 결론도 내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동에 참여한 또 다른 가수의 소속사 관계자도 "오늘 논의에서 특별한 결정을 내린 것은 없다"라며 "MBC에서 내일 오전 전달할 중요한 입장은 공식적으로도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일단은 MBC의 입장을 본 뒤 여러 부분에 대해 또 다시 상의할 것"이라 말했다.
MBC가 25일 발표할 내용과 관련, 현재 방송계와 가요계 일각에선 '나는 가수다'가 잠정 중단되는 게 아니냐는 주장도 일고 있다. '나는 가수다'가 갖은 논란에 휩싸이며 출연 가수들과 제작진이 여러 부분에서 의욕을 잃었다는 게, 이 주장의 배경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MBC 안우정 예능국장은 24일 오후 "'나는 가수다'의 향후 진행 방향에 대해서는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라며 "프로그램 중단에 대해서 결정된 바가 없다"라 말했다.
이어 "프로그램 진행 관련 사안은 신임 연출자인 신정수 PD의 계획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아직 프로그램과 관련해 보고된 사항은 없고 결정된 내용도 없다"고 설명했다.
과연 MBC가 '나는 가수다'와 관련, 25일 어떤 내용을 각 가수의 소속사들 및 외부에 전달할 지에 방송계와 가요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출연 가수 측이 이를 받아들일 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