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오페라스타', '나가수' 넘을까?

김현록 기자  |  2011.03.25 07:00
케이블판 '나는 가수다'가 탄생하는 걸까? tvN '오페라스타 2011'(이하 '오페라스타')이 오는 26일 시작을 알린다.


'오페라스타'는 실력을 인정받은 기성 가수들이 오페라 아리아 부르기에 도전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록과 알앤비, 트로트, 댄스, 힙합, 소울 등 각 장르를 대표하는 가수들이 멘토 2인의 트레이닝을 거쳐 매주 주어지는 미션곡을 생방송 무대에서 부르게 된다.

2010년 영국 지상파 iTV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화제작 '팝스타 투 오페라스타'(Popstar to Operastar)의 한국판. 국내에서는 크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영국에서는 첫 방송부터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오르며 곧장 시즌 2 제작을 확정지었다.


'오페라스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스타들을 대상으로 한 리얼리티 서바이벌이라는 형식. 자존심을 건 맞대결 서바이벌은 가장 '독한' 것으로 꼽히는 예능 프로그램의 장르지만, 그만큼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는 자연스럽게 현재 예능계의 가장 뜨거운 감자인 MBC '우리들의 일밤'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를 떠올리게 한다. 7인의 가수가 새로운 미션에 따라 노래를 부르고 청중 평가단의 심사를 받아 1명씩을 탈락시키는 '나는 가수다'는 현직 가수들, 그것도 최고 가창력을 소유한 가수들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오페라스타' 또한 그 선상에 있다. 신해철, 임정희, 테이, JK김동욱, 김은정, 김창렬, 문희옥, 선데이 등 도전자의 면면도 만만찮다. 이들은 미션에 따라 아리아를 부른 뒤 멘토, 심사위원 평가, 시청자 문자투표에 따라 매 주 한 명의 탈락자를 가린다.

미션을 부여받고 연습을 거쳐 본선 무대에 오르는 과정이 2주 단위로 방송됐던 '나는 가수다'와 달리, '오페라스타'는 오는 26일 녹화 방송을 제외하고는 매주 1차례식 생방송된다. 매일이 전투다. 사전 녹화와 편집이라는 장치도 없으니 가수들은 연습한 그 대로를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시청자들에게 선보이게 된다.

더욱이 이들이 불러야 할 노래는 가수로서 활동하며 한 번도 제대로 불러보지 않은, 혹은 제대로 불러보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는 오페라 아리아다. 노래가 업인 가수들이로되 발성부터가 문제다.


생소하기로는 시청자도 마찬가지다. '나는 가수다'가 1990년대, 혹은 1980년대의 향수어린 대중 가요를 소개하며 향수를 불러일으켰다면, '오페라스타'의 과제는 다소 까다로운 셈이다. 그러나 한국의 시청자들에게는 생소할지언정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오페라의 아름다운 선율에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발전'하고 '성장'하는 가수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은 '오페라스타'만의 강점이다. 서바이벌의 처절함을 상쇄할 수 있는 점이기도 하다.

'나는 가수다'가 재도전 논란과 PD 교체 등으로 위기를 맞은 가운데 '재도전은 없다'고 일찌감치 못박고 나선 '오페라스타'는 시청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까. 26일 프리쇼는 그 행보를 예측할 수 있는 첫 기회가 될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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