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기자
'길라임'과 '김복남'이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배우 하지원이 장철수 감독의 차기작에 출연할 전망이다.
25일 측근에 따르면 하지원은 '코리아' 후속작으로 장철수 감독의 '하이,에나'를 결정했다. 다만 현재 '코리아' 촬영을 앞두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논의는 '코리아' 촬영을 마치고 진행하기로 했다.
장철수 감독은 2010년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름을 알렸다.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섹션에 초청된 데 이어 부천국제영화제에서 작품상 등 3관왕, 대종상, 영평상,대한민국영화대상,디렉터스컷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주연을 맡은 서영희 또한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꿈을 이뤘다.
그런 만큼 하지원과 장철수 감독의 만남은 영화계 안팎의 기대를 모을 전망이다. 여성의 강렬한 복수극을 다룬 감독과 전사부터 코미디, 멜로까지 섭렵하는 배우의 만남이기 때문이다.
윤제균 감독의 JK필름에서 준비 중인 '하이,에나'는 모두가 사라져 버린 도시에서 고독하게 싸우는 여전사의 활약을 그린 퓨전액션물이다. 하지원은 윤제균 감독이 일찍이 공언하듯이 한국의 안젤리나 졸리처럼 홀로 세상과 맞서는 여전사를 연기하게 된다.
하지원은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길라임 역으로 큰 사랑을 받은 데 이어 쉼 없는 나날을 보내게 됐다. 하지원은 '시크릿 가든' 차기작으로 1991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으로 최강 중국을 이기고 우승한 실화를 그린 '코리아'를 선택했다.
이어 올 여름 바다 속 의문의 괴물과 싸우는 '칠광구'이 개봉하며 그 뒤 '하이,에나'를 하게 됐다. 하지원의 2011년은 누구보다 뜨거울 것 같다.